금반의 모든 이들이 한마음이 되어 만들어진 ‘금바실 학당’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학원하나 없던 시골마을에 아이들을 위한 배움터로 자리잡은 금바실 학당은 지난 2021년 개원했다. 금반마을 김성웅 이장의 열정을 바탕으로 금반마을 주민, 금반초등학교, 금반초등학교 학부모 등이 힘을 모아 금반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마련됐고 언제나 열려있는 공간으로써 배움뿐만 아니라 돌봄, 놀이터로도 활용되고 있다. 휴천면 금반리 마을회관 2층에 위치한 금바실 학당에 들어서면 수많은 책들과 장난감, 보드게임, 노래방 기계, 다양한 간식 등 아이들의 각종 즐길 거리들이 수업 책상 주변을 둥글게 에워싼다. 대부분 지역민들의 자발적인 운영 물품기부와 김성웅 이장의 구입으로 마련된 것들이다. 이러한 물품기부와 더불어 지역 강사들의 재능기부를 기반으로 금바실 학당은 운영되고 있다. 현재 금바실학당은 마을 아이들에게 매주 영어, 수학, 피아노, 한자, 독일어 등의 수업을 제공하고 있으며 영화 보는 날과 같은 특별한 이벤트도 아이들에게 선물하고 있다. 아이들을 위한 공간인 만큼 수업을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들은 아이들이 주체적으로 운영한다. 아이들이 달마다 먹고싶은 음식메뉴부터 보고싶은 영화, 읽고 싶은 책, 필요한 것들을 직접 선정하고 게시판에 작성하면 이를 전달받은 김 이장이 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 ‘도전해 보아요’, ‘지켜야 해요’ 등 개인적인 성취와 함께 공간을 사용하는 데 있어서의 룰도 직접 설정하고 게시판을 통해 명시하면서 자발적인 활동을 돕고 있다. 김성웅 이장은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또 주체적으로 이 공간을 활용하면서 이 시골안에서 많은 것들을 즐기고 이루기를 바라고 있다”며 “그에 맞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마을회관 겸 아이들의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해당 건물은 1970년대에 신축된 건물로 2층 방은 40년 동안 비어있는 상태로 방치되어 왔다가 김 이장이 이장으로 들어오면서 학당으로 재탄생되었다. 김 이장은 “금반초등학교의 학생 수가 계속해서 줄어듦에 따라 이장으로서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역할을 고민해왔고 그동안 마을회관을 리모델링하고 아이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여러 사람들과 함께 노력해 왔다”며 “그동안 많은 좋은 기부들이 있어왔지만 점점 학당을 이용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는 추세여서 재정적인 부분에 있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지역민과 관계기관들의 많은 관심으로 앞으로도 아이들이 시골에서 좋은 기억을 쌓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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