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운영을 기대했던 함양군폐기물종합처리장의 운영수명이 절반으로 떨어졌다는 소식이다. 2013년 함양읍에 건립된 함양군폐기물종합처리장이 2~3년 내면 포화상태가 돼 함양군은 2024년까지 준공을 목표로 함양군폐기물매립지 2단계 사업에 돌입했다. 함양군의 쓰레기 처리와 관련, 현장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본지는 3월7일 함양군의회 정현철 의원과 함께 함양군폐기물종합처리장을 방문했다. 함양군폐기물종합처리장은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총 사업비 220억원을 투입해 준공됐다. 소각시설 규모는 지하1층부터 지상3층으로 하루 평균 폐기물 20톤(생활쓰레기 15톤, 하수슬러지 5톤) 가량을 처리할 수 있다. 소각시설은 주로 불연성 및 가연성 폐기물을 선별하여 처리하는데 이때 불에 타는 가연성 폐기물은 소각장에서 태워 매립하고 불에 타지 않는 불연성 폐기물은 구분하여 매립지에 매립한다.   쓰레기 배출량 증가는 어느 지자체를 막론하고 심각한 문제다. 함양군의 경우 일일 평균 종합처리장으로 들어오는 폐기물은 40톤가량이다. 이중 가연성 폐기물 20톤 소각, 불연성 폐기물 5~6톤 매립, 재활용쓰레기 4톤 선별 후 입찰업체에 판매하며 소각시설에서 처리하지 못한 가연성 폐기물 10여 톤은 위탁을 맡긴다. 이 외에도 수거차량에서 수거한 폐기물이 아닌 개인이 직접 폐기물처리장으로 가지고 오는 폐기물은 kg당 불연성 60원, 가연성 90원, 혼합폐기물 160원의 수수료를 받아 처리하고 있다. 당초 함양군은 소각시설 준공으로 매립장과 재활용 선별시설을 함께 운용함으로써 종합적인 관리가 가능하고 소각처리로 쓰레기 매립양이 줄어 매립장 수명이 연장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개인이 직접 버리고 간 미사용 플라스틱 컵, 가구목재 등 재활용쓰레기나 가연성 폐기물이 분류작업 없이 매립되고 있어 폐기물처리장 수명을 단축시키는 원인 중 하나가 되고 있다.   현장을 방문한 취재진은 이렇게 투기된 쓰레기가 매립지 곳곳에 놓여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군에서 수거한 불연성 폐기물을 제외하면 대부분 주민들이 버리고 간 생활쓰레기는 특별한 선별 작업 없이 매립장에 버려지고 있었다. 매립장으로 직접 가지고 온 쓰레기 처리와 관련해 군 관계자는 “입구에서 폐기물 종류를 먼저 물어보지만 한 번에 여러 폐기물을 혼합하여 실어 오시는 분들은 재활용과 일반폐기물을 한꺼번에 투기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재활용가능 자원에 대한 올바른 분리 및 배출과 1회용품 사용 자제 유도를 위해 지속적인 홍보·계도로 생활폐기물 재활용률을 제고 하겠다”고 밝혔다. 현장을 동행한 정현철 의원은 “폐기물시설과 관련된 예산을 적극 확보하여 시설운영에 어려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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