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권남강수계네트워크를 포함한 환경단체(수달친구들·기후위기대응연대 에버그린·지리산생명연대·함양농민회·함양시민연대)는 2월6일 성명서를 내고 산청 ‘금서 소수력발전소’를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월1일 오전 8시경 산청군 금서면 화계리에 위치한 ‘금서 소수력발전소’에서 유출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기름띠가 임천(엄천강)을 따라 서주보까지 약 2km 가량 흐르고 있는 것이 목격됐다”며 “누런색을 띤 기름 덩어리가 수면 위의 얼음과 함께 바위틈으로 끼어들어 하천 생태를 심각하게 오염시켜 남강 상류인 산청 경호강의 수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함양군과 산청군,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이를 알리고 산청군 경제교통과에 방제처리를 요구했으나 초기대응이 미진하여 하루를 소진해 오염범위가 확대 되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발전업체인 ㈜스팩은 산청군이 발전소 유지관리 및 보수가 힘들고 수익이 없다면서 위탁 관련 입찰로 민간에게 무상 임대한 업체이다”며 “시설 관리 및 운영 감독을 책임감 있게 수행해야 할 지자체의 업무 소홀로 백두대간 상류, 임천의 생태계가 파괴되었다. 공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소수력발전소는 즉각 폐쇄가 답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2015년 ‘금서 소수력발전소’ 운영 이후 어업 허가권이 있는 지역주민들은 발전소로 인해 물고기가 없어졌다며 발전소 폐쇄를 요구하고 있다”며 “백두대간 상류인 임천은 여울마자, 얼룩새코미꾸리, 꼬치동자개, 모래주사, 큰줄납자루 등이 있고 조류로는 원앙, 호사비오리, 포유로는 수달, 삵 등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들이 사계절 내내 서식하는 1급수 지방 하천이다”고 말했다.끝으로 “하천의 건강한 생태환경이 유지될 때 깃들어 사는 생명들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삶의 질도 높아질 수 있다”며 “발전소 등 하천의 시설 조성으로 인한 수생태계 파괴로부터 생물다양성을 유지하며 생태환경이 안전할 수 있도록 낙동강유역환경청, 산청군, 함양군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산청 ‘금서 소수력발전소’ 뿐만 아니라 함양 ‘운서 소수력발전서’ 남원 ‘산내 소수력발전소’ 등 발전소 운영 여부 또한 심각하게 검토되어야 할 대상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지리산권남강수계네트워크는 지난해 10월 ‘금서 소수력발전소’와 관련해 공동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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