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안의면청년회가 주최하는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가 지난 5일 오후 5시 30분부터 8시까지 안의면 금천리 함보 일원 공터에서 열렸다. 코로나19 등 여러 이유로 7년 만에 열린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에는 2023년 계묘년을 맞아 그간의 액운을 쫓고 앞날의 복을 기원하려는 안의면민 포함한 약 400명이 오랜만에 모여 새해 첫 보름달을 다 함께 맞이했다. 달집태우기 행사에 앞서 안의면풍물패에서는 금요일부터 약 3일 간 공공기관을 비롯한 안의면 시가지 일대를 돌며 지신밟기를 했으며, 당일에도 농악놀이를 통해 정겨운 우리가락으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정월대보름날인 5일 저녁 풍년기원제를 포함한 본격적인 달집태우기 행사에는 정우석 안의면장, 기진태 안의면노인회장, 함양군의회 김윤택, 정광석, 양인호 의원이 참석하여 인사말을 남겼다. 정우석 안의면장은 “코로나19로 더 오랜만에 열리게 된 달집태우기 행사에 내빈분들을 비롯한 안의면민 여러분께서 귀한 발걸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활활 타오르는 불빛을 보며 근심걱정들 태워 날리시길 바라며, 안의면의 발전과 모든 면민의 무사함, 풍년농사를 기원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전인배 안의농협조합장, 김철규 함양군새마을금고이사장, 이창규 연암문화제위원장, 안병명 함양군체육회장, 정명호 함양군축구협회장, 김기종 함양군의용소방연합회장 등이 참석하였다. 신용준 안의면이장단협의회장을 비롯한 마을이장들과 안의면사회단체장, 안의농공단지에서도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풍년기원제는 분향강신, 축문낭독, 재배 순으로 진행되는 주민의 평안과 번영을 기원하는 유교식 제례의식으로, 안의면장, 안의면노인회장, 안의면청년회장이 각각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으로서 풍년을 기원하였다. 풍년기원제를 올리는 중에 달이 뜨기 시작하여 모두가 달을 보고 반가워하며 소원을 빌거나 사진을 찍었다. 이후 참석한 기관·사회단체장은 점화봉을 하나씩 들고 달집을 둘러싸고 사회자의 구령에 맞춰 동시에 달집에 불을 붙였다. 예쁘게 활활 타오르는 달집 앞으로 면민들은 하나둘씩 나와 각자 준비한 부적 등을 태우고 간절하게 소원을 빌었다. 행사장 한편에서는 안의면새마을부녀회에서 떡국을 준비하여 면민들이 추위 속에서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한편, 함양군은 많은 인파와 산불 등에 대비하여 사전에 안전관리계획을 세우고 현장에 나와 자체안전점검을 했고, 안의면에서도 유관기관과 협조하여 차량통제, 안전사고예방에 만전을 기했고, 안의면사무소 직원과 산불감시대원, 안의119소방대원들이 혹여나 생길 화재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곳곳에 배치되어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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