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게(담낭)는 간의 우엽과 좌엽 사이의 오목에 붙어있으며, 6~10cm 가량의 서양 배 모양으로 생겼으며, 약 30~60ml 정도의 담즙을 저장할 수 있습니다. 의학에서 간담췌(간, 담낭, 췌장)로 묶이는 ‘담낭(膽囊)’은 기름진 음식의 소화를 돕고 음식을 잘 흡수할 수 있도록 돕는 장기이다. 담낭은 간에서 만든 담즙을 1. 담즙 저장 2. 담즙 농축 3. 담즙 배출하는 역할을 합니다. 주로 지방 분해에 도움을 주는 만큼, 식습관이 서구화된 최근 많이 바빠진 장기입니다. 담낭은 담즙을 약 10배까지 농축했다가 지방 음식을 먹었을 때 담즙을 분비합니다. 쓸게(담낭)에 생길 수 있는 대표적이 질환이 1. 담석증 2. 담낭용종 3. 담낭암입니다. 담석증은 담석이 담낭 입구를 막거나 총담관으로 이동하여 감입되면 담낭에서 담관으로의 담즙 배출이 완전히 또는 부분적으로 막히면서 담낭 내의 압력이 증가하고, 담낭이 늘어나 통증이 발생합니다. 담석증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담도산통입니다. 담도산통의 특징은 명치나 오른쪽 위쪽 배에 발생하는 지속적이고 심한 통증 또는 중압감이며, 우측 날개뼈 아래나 어깨 쪽으로 통증이 퍼져 나갈 수 있습니다. 대개 통증은 갑자기 시작되고 보통 1~4시간 동안 지속되며, 서서히 또는 갑자기 소실됩니다. 오심과 구토가 흔히 동반되고, 발열이나 오한 등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담석증의 합병증으로 담낭염이나 담관염 등의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또한 총담관 담석증 등의 합병증을 동반하는 경우 혈중 빌리루빈 수치가 상승하여 황달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부분 담낭결석은 ‘무증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평생 무증상으로 지낼 수도 있지만, 우상복부, 어깨 쪽에 통증이 생기면 수술이 필요한 상황까지 악화된 상황입니다. 담낭결석으로 인해 염증이 생겼다면 병원에 최대한 빨리 오는 게 좋습니다. 또 소화불량, 속쓰림, 위식도역류증 등 소화기계통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하면 위경련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담낭결석이 아닌 질병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는 만큼, 담낭결석을 제때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기름진 음식이 소화가 잘 안된다거나, 속쓰림이 발생한다면 담낭결석을 한번은 의심하는 게 좋습니다. 담낭용종은 양성이냐, 악성이냐에 따라 치료가 달라집니다. 양성 용종은 수술로 완치가 되는 종류고, 악성은 ‘암(癌)’으로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담낭용종 중 다음과 같은 종류라면 수술이 필요합니다. △크기 1cm가 넘어가는 담낭용종은 담낭암으로 이어질 확률이 크기 때문입니다. △크기가 갑자기 커진 용종은 급격한 크기변화는 곧 담낭암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담낭용종 모양은 목이 있는 용종과 목이 없는 용종이 있습니다. 목이 없는 용종은 암일 확률이 큽니다. △담낭결석을 동반한 경우에는 담석 크기와 상관없이 암 위험이 큽니다. 담석증의 치료는 담낭절제술이며, 표준술식으로 인정되고 있는 복강경적 담낭절제술은 통상적으로 배꼽과 우상복부 부위에 3~4개의 투관침을 삽입해 수술하며, 입원도 3박 4일로 끝납니다.담석증 예방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사(소식), 적절한 운동을 통한 체중조절은 필수입니다. 콜레스테롤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음식, 예를 들면 계란 노른자, 새우, 오징어, 조개, 순대, 돼지고기 기름, 닭껍질 등의 잦은 섭취는 피해야 합니다. 만약, 무증상의 담석 보유자라면 평소보다 지방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담낭담석은 신장이나 요관, 방광에서 생기는 결석과는 달리 물이나 맥주를 많이 마신다고 해서 소변이나 대변으로 배출되지 않으며, 멸치, 시금치, 우유, 계란 등 칼슘이 풍부한 식품 섭취와 담석발생 간의 연관성은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담낭담석증 유병률은 약 4.25%로 서양의 유병률 15%비해 낮은 편이지만 식사습관의 서구화로 급속도로 증가 하는 질환입니다. 조만간 함양 거리에도 50세 이후 10분 중 한 분은 쓸게 없이 고운로를 걷고 있을 것입니다. “담낭은 우리 몸에 없어도 일상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 장기입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