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전호흡 수련에 관한 마지막 내용으로 초보자도 이해하기 쉬운 단전호흡의 체험기로서 《남사고의 마지막 예언》 의 저자 박순용 씨의 체험기의 일부를 요약해서 여기에 인용해 본다. 앞서 얘기했듯이 수련과정을 통해서 체험하는 몸의 현상들과 시간은 수도자마다 다양할 수 있음을 알고 편하게 읽어주기를 바란다. 1. 선도수련仙道修練 초기 3개월은 체조와 동작을 통해 굳은 몸을 풀고 단전丹田호흡을 배웠다. 오랜 방황과 습관 때문인지 몸과 마음은 황폐하고 정신은 집중이 잘 안 되었다. 체조와 동작을 따라하기조차 힘이 들었다. 그러나 새로운 삶과 새로운 세계를 개척하고자 하는 열정이 강했기 때문에 비교적 순수하게 수련에 몰입할 수 있었다. 2. 1개월 정도 지났을 때 양손에 끈적한 기운을 느꼈고, 3개월 정도 수련했을 때는 명문으로부터 기氣가 감기면서 들어오는 것이 느껴졌다. 이때부터 몸과 마음은 비교적 안정되었으며 새로운 세계에 대한 열정은 더욱 더 뜨거워졌다. 그러나 몸에 새로운 기氣가 들어오면서 몸살, 두통, 몽둥이로 맞은 것 같은 무력감 등 고통스러운 현상(일종의 명현현상)이 나타났다. 3. 5개월 정도 되었을 때는 기氣를 느끼며 춤을 출 수 있었고, 기운 속에서 평화로움을 느꼈다. 선도수련仙道修練은 하늘과의 거래이고 정성에 의하여 판가름 난다는 내면의 소리를 듣고 적극적으로 수련에 임하였고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사고하였다. 6개월 정도 수련했을 때, 비로소 항상 의식을 아랫배에 집중하며 생활할 수 있었다. 4. 7개월 정도가 지나자 몸 안의 경락經絡을 통해 따뜻한 기운이 이동하는 감각이 느껴졌다. 선도수련仙道修練의 특별한 계기가 일어난 때는 8개월째였다. 수련 도중 머리끝 백회(정수리)에서 쩍! 하며 쪼개지는 느낌이 들었다. 백회가 열리는 순간이었다. 순간, 허공에 있던 기氣가 기다렸다는 듯이 머리로 쏟아져 들어왔다. 머리는 청량했으며 또 한번의 새로운 세계에 대한 경이로움을 느꼈다. 5. 9개월에서 1년 사이에는 백회가 열려 뇌 속을 관통하면서 찌르르한 느낌이 들며, 청량한 기운이 머릿속을 감돌았다. 그리고 그 후로는 항상 머리로 이슬비가 내리는 느낌이 들었고, 아랫배에 의식을 집중하여 들어오는 기氣를 다스렸다. 6. 1~2년 동안은 기운의 줄기가 점점 강해져서 소나기가 오는 느낌이 들었다. 뇌는 더욱더 청량하고 맑아졌으며, 정신적으로 혼란을 느끼지 않았다. 그러나 가슴의 일부까지만 기운이 느껴지고 다른 부분은 석고같이 경직되어 답답하게 느껴졌으며 아랫배 부위는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매우 힘들었던 시기로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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