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개념설계(槪念設計)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큰 그림, 밑그림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국가의 지도자는 특히 국가개념설계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한일터널의 개념설계가 단순히 한국과 일본만의 관계가 아니라 동북아공동체(東北亞 共同體)라는 큰 틀에서 봐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은 지정학적(地政學的)으로 미중러일의 4대 강국 안에 갇힌 존재가 아니라 4대 강국을 리딩(leading)할 수 있는 이슈(issue)의 선점(先占)과 실행(實行)이 대단히 시급하다. 지금까지 역대 대통령들이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등을 발표했지만 실질적으로 실행 의지나 구체적 전략적 개념 없이 구호성이 많았음을 부정할 수 없다.그리고 정책의 일관성도 부족해 정권이 바뀌면 정책도 바뀌는 일이 수없이 반복되어왔다. 이러한 현상은 시민사회의 의식이 아직도 충분히 축적(蓄積)되지 않았고 좁은 역사적 시각, 과거지향적 사고 그리고 이성(理性)보다는 감성(感性)이 앞서는 성숙하지 못한 내용이 많다. 독일통일의 중요한 원인 가운데 두터운 시민사회의 지지가 있었기에 정치권이 마음대로 못했다는 교훈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동아시아 전문가인 스테판 코스텔로 교수(조지워싱턴 대학, 코리아 다임즈 칼럼니스트, 싱크탱크asiseast,org대표)는 한일터널이 동북아 게임체인저(Game Changer Project)라고 강조했으며 홈페이지에 올렸다. 한반도를 주심 삼은 치열한 군사적 대결과 북핵 문제 등은 해결방안을 보이지 않고 있다. 북한인 이미 두 개의 한국(two korea)정책을 견지하고 있으며 한국배제(Korea passig)을 하고 미-북 회담을 고집하고 있다.이러한 경직된 국제환경을 타파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나아가 유럽연합(EU)처럼 동북아 평화연합 나아가 신동북아 태평양연합까지 확장하는 거시적이고 담대한 상상과 주장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러기 위한 가장 첫 번째 실행전략은 가까운 일본을 우리 편으로 만드는 것이다. 속담에도 “먼 친척보다는 가까운 이웃이 낫다”라는 것처럼 한국과 일본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 같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가지고 있는 두 나라다. 이 두 나라가 하나가 되어 동북아의 평화공동체 체제를 주도하고 안착시켜야 할 사명이 있다. 그렇게 될 때 중국도 패권주의의 야망을 접고 연착륙(soft landing)할 수 있는 것이 한일 해저터널 프로젝트이다. 지금까지는 ‘평화를 원하면 전쟁을 준비하라’라는 로마의 전략가 베게티우스의 말이 진실처럼 되어있지만 ‘평화를 원하면 평화의 인프라를 깔아야 한다’라는 것이 평화 시대의 금언(金言)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것이 요한 갈퉁 박사가 말하는 소극적 평화에서 적극적 평화로 나아가는 지름길인 것이다.유럽연합의 결정적 실마리를 제공한 것도 영국과 프랑스의 영불터널이었다. 당시 걸출한 정치지도자 대처 총리와 미테랑 대통령은 100년 전쟁의 앙금이 있는 두 나라의 역사적 사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에 묶이지 않고 미래를 내다보는 현명한 지도자였다. 그러하기에 재정적 어려움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영불터널은 가능하게 된 것이다. 그 토대 위에 유럽연합(EU)이라는 유럽일가(一家)가 만들어진 것이다. 이제 한국과 일본 중국은 한자문화권 안에 인적, 물적교류가 가장 활발한 3국이 아시아 패러독스(Asia paradox)를 극복하고 태평양으로 나아가 세계와 인류 앞에 모범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이제 대한민국은 한일터널이라는 원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이니셔티브를 이끌며 천년의 미래를 내다보는 문명(文明)의 표준(標準)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그 첫 발걸음이 한일터널이다.한일터널은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에서 “모든 길은 한반도로 통한다”로 전환되는 새로운 지평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수도는 서울이었다면 한일터널로 동북아시아의 수도는 경상도가 될 것이며 그 중심에 함양이 있다. 함양은 남지리산과 덕유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병풍처럼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해발 1,000m이상의 산이 15개나 산재해 있어 자연환경이 청정하고 쾌적할 뿐만 아니라 함양지역에는 몸에 이롭다는 게르마늄성분이 토양 속에 풍부하게 분포되어 있어 예로부터 산삼 등 신비한 약초가 많이 자생하고 있는 곳으로 중국과 일본 그리고 세계 곳곳에서 함양으로 수많은 사람이 관광을 오게 될 것이다.그 날을 만들기 위해 하루빨리 함양한일터널추진위원회를 함양 서춘수 군수님과 김병화 UPF상임고문을 비롯한 38,000 군민께 간절히 부탁드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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