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 염색체 쌍은 여성을, XY 염색체 쌍은 남성을 탄생시킨다. 여성은 평생 의지할 염색체가 두 개나 있어서 남성보다 유리한 셈이다. 왜냐하면 한쪽 X 염색체 위의 유전자에 이상이 생겨도 다른 X 염색체에 질병 유발 유전자를 지닌 여성이라도 다른 X 염색체의 정상 유전자를 쓰면 질병 발현을 막을 수 있다. 물론 질병 유전자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지만 말이다. Y 염색체를 지닌 정자가 X 염색체를 지닌 정자보다 조금 빨리 움직이기 때문에 신생아의 51%가 남자아이다. 배아가 잉태될 때는 남성의 비율이 51%보다도 더 높지만, 남자 태아는 여자 태아보다 자연유산, 사산, 유산 등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조산아로 태어나도 여자 아이가 남자아이보다 더 잘 버틴다. 유아기의 사망률도 남자가 여자보다 높다. 여자아이는 대사가 느린데도 남자아이보다 뼈가 더 발달한 상태로 태어난다. 입학할 무렵에 소녀들은 소년들보다 1년쯤 발달이 앞서고, 3학년 무렵에는 1년 반쯤 앞선다. 소녀들의 가슴은 8세에서 10세 사이에 봉긋해지기 시작하고, 12세에서 18세 사이에 완전하게 부푼다. 9세에서 12세 사이에 음모와 겨드랑이 털이 처음 나고, 13세에서 14세 사이에 어른의 털 난 형태와 비슷하게 자란다. 1830년에는 소녀들이 월경을 시작하는 나이가 보통 17세였다. 이후 영양 상태, 전반적인 건강, 생활환경이 개선된 덕택에 초경을 하는 나이는 평균 12세로 낮아졌다. 월경 주기는 평균 29일이 조금 넘는다. 달의 상 변화 주기도 29.53일이다. 다윈은 달이 지구에 인력을 미쳐서 일으키는 조수 현상과 여성의 월경이 연결되어 있다고 보았다. 여우 원숭이는 보름달이 뜰 때에 맞춰 발정하고 짝짓기 하는 경향이 있다. 소년들은 9세에서 10세 사이에 음낭과 고환이 커지고 음경이 길어진다. 17세쯤 되면 음경이 성인의 크기와 모양에 도달한다. 음모, 겨드랑이털, 다리털, 가슴털, 수염은 12세쯤 나기 시작하고, 15세부터 어른의 털 난 형태를 갖추어간다. 보통 12세쯤에 첫 사정을 경험하고, 14세에는 대부분의 소년들이 2주에 한 번 꼴로 몽정을 한다. 소년들은 소녀들보다 더 오래 성장하기 때문에 결국 더 무거워지고 더 커진다. 소년들은 13세에서 16세 사이에 폭발적으로 자라기 시작하며, 한창때는 1년에 10cm까지도 큰다. 소녀들은 10세부터 쑥쑥 자라기 시작해서 한창때는 1년에 7.5cm까지 크지만, 14세면 성장이 대부분 멎는다. 소년들은 18세에도 1년에 2cm 정도 자라지만 소녀들은 이미 성장이 99%쯤 완료되었으므로 그보다 적게 자란다. 5세가 되면 사람의 머리는 성숙한 크기의 90%까지 자란다. 7세가 되면 뇌가 최대 무게의 90%에 도달하고, 9세가 되면 95%, 청소년기에 100%가 된다. 몸무게의 2%를 차지하는 우리 뇌는 60%가 지방 성분인데, 심장에서 나오는 피의 20%를 공급받고, 체내 산소의 20%를 소비한다. 5세에서 10세 사이에 콩팥이 두 배로 커져서 점차 늘어나는 대사 쓰레기를 감당한다. 6세에서 7세 사이에 항체를 생산하는 림프조직이 최대로 커진다. 유아의 위는 소뿔 모양이다. 9세에는 낚시 바늘 모양이 되고, 12세에는 성인과 같은 백파이프 모양이 되며 기능적으로도 어른에 맞먹게 성숙한다. 아기는 생후 5개월이면 출생시 몸무게의 2배가 되고, 1년까지 3배로, 2년까지 4배로 불어난다. 6세에서 11세 사이에는 확연하게 머리가 굵어지고, 얼굴 생김새에도 뚜렷한 변화가 나타난다. 5세가 되면 태어날 때보다 심장이 4배쯤 커진다. 9세이면 출생시 무게의 6배가 되고, 사춘기 무렵에는 10배쯤 된다. 막 태어난 아기는 입 안 전체에 맛 봉오리가 돋아 있고, 입천장, 목구멍, 혀의 옆면에도 미각 수용체들이 나 있다. 아주 어린 아이들이 양념 맛이 진한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가 그 때문이다. 이러한 맛 봉오리들은 10세 무렵까지 대부분 사라진다. 사춘기를 유발하는 요인이 무엇인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지구라는 이 행성에 백인이건 흑인이건 황색인종이건, 동양이건 서양이건 유럽이건 아프리카이건 어디를 가도 남성과 여성의 비율이 토양이나 기후나 경도나 위도에 관계없이 같다는 것은 조물주의 조화가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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