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싣는 순서1회 함양군 공공도서관의 현주소2회 최초의 군립도서관을 세운 옥천군3회 순창군립도서관을 찾아서4회 다케오도서관, 지방 작은 마을을 살리다5회 함양 제2의 공공도서관은 어떻게? 함양 군민의 목소리가 반영된 도서관 설립부터 운영까지 주민과 함께해야 주간함양 창간 16주년 기념으로 마련한 ‘또 하나의 함양 공공도서관’ 기획은 1회 함양군의 도서관 현황과 문제점을 살폈다. 이어진 2회와 3회에서는 옥천군과 순창군의 군립도서관 설립 과정과 운영 실태를 되짚었고 4회에서는 자치단체로부터 위탁 운영중인 일본국 사가현 다케오시립도서관의 현주소도 살펴보았다. 이어진 ‘또 하나의 함양 공공도서관’ 기획 마지막 편은 함양군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지난 6월 11일 오후 4시 주간함양 회의실에서 김경숙(전 초등학교장), 김미정(함양도서관 느티나무독서회원), 박진호(함양중학교 학생), 이숙경(함양좋은도서관만들기 시민추진위원회 사무처장), 박민국(주간함양 PD) 등이 모여 ‘함양 제2의 도서관은 어떻게?’란 주제로 간담회를 진행했다. 도서관 기획 마지막 5회에서는 함양 군민의 목소리를 지면으로 소개한다. 김경숙 전 초등학교장 재작년 교직을 떠나올 때까지 교육 현장에서 독서 교육와 도서관 문제와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제가 퇴직 후 파주 출판도시에 있는 도서관, 서울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 등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도서관도 직접 다녀왔다. 현재 함양군에는 함양교육지원청이 관리하는 도서관이 있지만 시설면에서 미비한 점이 있어 제2의 함양공공도서관은 반드시 필요하다. 인근 거창군을 보더라도 군에서 운영하는 군립도서관과 교육청에서 지원하는 도서관 등 2개의 도서관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도서관들은 체제 운영이 다르고 시설과 공간 활용이 각각 다르다. 또한 각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각각 역할에 맞게 운영함으로써 거창군민에게는 도서관문이 더 크게 열려있다. 이런 면에서도 함양군에 제2의 공공도서관은 반드시 필요하다. 요즘 새롭게 만들어지는 도서관들은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각각 이용자들의 편의와 활용성을 고려해 도서관을 건립하고 프로그램을 운영해야한다. 한발 더 나아가 도서관 설립은 하드웨어적 측면이고 이와 함께 소프트웨어적 측면에서 올바른 독서 교육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책 읽는 군민의 행복 지수가 높아지듯 독서 교육의 필요성은 어느때보다 시급한 과제이다. 만약 새로운 공공도서관이 설립되면 순환 사서제도도 고려해 볼 필요성이 있다. 기존의 도서관은 학생도서관으로 특화시키고 새로운 군립도서관은 다양한 프로그램과 공간시설로 군민 평생학습을 위한 배움터가 되어야한다. 박진호 함양중학교 학생 현재 함양도서관을 초등학교 때에는 많이 다녔지만 요즘은 별로 이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도서관이라는 느낌보다 공부하는 독서실 같은 분위기가 많이 들었습니다. 함양에는 저희 같은 청소년들이 갈 곳이 많지 않다보니 도서관도 만남의 장소로 활용하는데 지금 도서관은 책 읽는 곳이라기보다 공부하는 곳으로 느껴져서 좀 멀리하게 되네요.만약 새로운 도서관이 함양에 만들어진다면 여러 가지 시설을 마련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편안하게 책 읽는 개방된 공간도 필요하고 친구들과 함께 영화도 볼 수 있는 소규모 극장도 도서관에 만들어지면 좋겠습니다. 도서관이 단순하게 생각하면 책과 관련된 곳이지만 책 이외도 여러 가지 미디어 환경을 접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저번 신문에서 읽었던 옥천군립도서관에 있는 미디어센터가 함양군립도서관에도 만들어지면 좋겠습니다. 요즘 저희 청소년들은 책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미디어를 접하는 세대이기 때문에 미디어에 관한 시설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미정 느티나무독서회원 먼저 함양군 제2의 공공도서관 문제로 뜻깊은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주신 주감함양에 감사를 드린다. 지금 함양도서관은 저에겐 너무 의미 있는 장소다. 학창 시절 함양도서관에서 책을 빌리고 공부를 했고 결혼 후 아이를 낳고 기르며 함양도서관을 함께 이용한 뜻 깊은 곳이다. 도서관이 지어진지 오래돼서 그동안 수차례 리모델링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학부모 입장에서는 기존의 도서관외도 새로운 공공도서관이 만들어져야한다는 필요성에 절감하고 있다. 만약 제2의 공공도서관이 만들어진다면 다양한 시설뿐만 아니라 도서관운영에서도 군민 목소리가 더욱 반영 될 수 있는 시설운영체제를 만들어야한다. 도서관 경영에 필요한 전문 사서 확보는 물론이고 다양한 인문학 강좌를 마련해야한다. 무엇보다도 도서관에 관한 전문적 식견을 겸비한 도서관 책임자가 필요하다. 아울러 아이들을 키워보니 독서 교육의 중요성을 실감한다. 어려서부터 도서관이 놀이터가 되고 함께 성장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야한다. 함양에 살고 있지만 대도시에서 운영하는 신규 도서관을 이용하듯 새로운 도서관은 건립부터 운영까지 다양한 시민의 의견이 반영돼야한다. 공공도서관이 군민의 문화 복지 시설로 자리매김한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 함양군에 그런 시설이 마련되지 않아 안타까웠지만 이제 새롭게 제2의 공공도서관을 만든다고하니 더욱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서 30년을 내다볼 수 있는 도서관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올해 창원에 개관한 ‘지혜의 바다도서관’과 같은 함양군립도서관을 기대해본다. 이숙경 함양좋은도서관만들기 사무처장 작년에 함양좋은도서관만들기 시민추진위원회가 출범하고 제2의 함양 군립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시민 여론을 모으고 있다. 오늘 이 자리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도 시민추진위원회 사업에 반영하겠다. 이번 함양군수 선거에 출마한 3명의 후보도 도서관 건립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지난 민선 5기, 6기 함양군수도 도서관에 관한 사항을 공약으로 약속했지만 실천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함양 시민들의 목소리를 한곳으로 모아 반드시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의견을 제시해야한다. 무엇보다 건립 초기부터 시민의 의견이 반영되어야한다. 현재의 함양도서관 이전 건립이 아닌 새로운 군립도서관을 군에서 건립하고 직영으로 운영해야 된다. 도서관은 공공성을 상징한다. 새로 출발하는 함양군정은 단 한명의 이용자를 위해서라도 도서관에 들어가는 예산을 비용이 아닌 투자로 생각했으면 좋겠다. 도서관 의미와 규정이 다양하게 제시되는 시점에서 새로운 함양 군립도서관은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어져야한다.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각양 각층의 다양한 세대가 이용하고 만족 할 수 있는 시설로 만들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함양군 행정 담당과 군의회 그리고 도서관학회 그리고 시민들까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해야 한다.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함양좋은도서관만들기 시민추진위원회도 더 많은 시민 의견을 수립하고 좋은 정책이 마련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겠다. 무엇보다 새롭게 건립될 군립도서관은 시민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돼 군민 모두에게 문화 복지가 전달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박민국 주간함양 PD 함양공공도서관 기획의 출발점은 ‘왜 문제를 제기한지 10여 년이 흘러가도록 함양에는 제2의 공공도서관이 만들어지지 않을까?’라는 의문이었습니다. 지난 시절 군수들은 공약으로 내 걸었지만 실행하지 못했습니다, 때론 군의회의 반대로 때로는 예산 확보의 어려움이란 이유를 내놓고 있습니다. 기획 취재를 마치며 군립도서관 건립은 무엇보다 군행정 책임자인 군수의 의지가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잘 운영하고 있는 자치단체의 사례를 보면 도서관 건립부터 운영까지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이 반영되고 도서관 전문지식을 갖춘 책임자가 도서관 행정을 맡고 있다는 공통점도 발견 할 수 있었습니다. 박민국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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