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장기상은 모름지기 높고 넓어야 하지만 허술하거나 거칠어서는 안되고 마음은 모름지기 치밀해야 하지만 자잘해서는 안되며 취미는 모름지기 깨끗하고 맑아야 하지만 치우치거나 너무 메말라서는 안되고 지조를 지킴은 모름지기 엄하고 밝아야 하지만 과격해서는 안되느니라. <원문原文>氣象(기상)은 要高曠而不可疎狂(요고광이불가소광)하고 心思(심사)는 要縝密而不可瑣屑(요진밀이불가쇄설)하며 趣味(취미)는 要冲淡而不可偏枯(요충담이불가편고)하고 操守(조수)는 要嚴明而不可激烈(요엄명이불가격렬)이니라.<해의解義>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극단으로 치우치면 중용을 잃어 오히려 역효과가 나게 마련이다. 사람의 기상은 모름지기 높고 넓어야하지만 그것이 지나쳐서 세상물정에 어둡고 행동이 거칠며 미치광이 같아서는 곤란하다. 일을 하되 치밀하고 빈틈이 없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지나치게 자잘하여 좀스러운 인간이 되면 안된다. 취미는 맑게 가지고 마음은 비워두어야 하지만 그것이 지나쳐서 편벽되고 인정없는 메마른 사람이 되면 안된다. 절개를 지키는 것도 대의와 명품에 따라서 바르고 엄숙해야 하지만 그것이 지나쳐서 과격하게 되면 오히려 명분과 절개를 손상시키게 된다. 부족함과 지나침을 배제하고 중도를 택하여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도 중요한가를 새삼 강조하는 글이다. <주註>氣象(기상) : 기질의 형상. 高曠(고광) : 뜻이 높고 넓음. 疎狂(소광) : 소홀하고 거침, 세상을에 어둡고 마음대로 행동함. 縝密(진밀) : 촘촘하고 빽빽함, 치밀함. 瑣屑(쇄설) : 부스러기와 가루, 곧 마음이 작고 좀스러운 것. 冲淡(충담) : 마음이 텅비고 담백한 것. 偏枯(편고) : 치우치고 메마름, 마음이 좁아서 편파적이고 인정이 없는 것. 嚴明(엄명) : 엄정하고 공명(公明)함. 激烈(격렬) : 지나치게 열렬함, 과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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