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장아직 착수하지 않은 공을 도모하는 것은 이미 이룩한 공을 지키는 것만 못하고 이미 지나간 허물을 후회하는 것은 앞으로 닥쳐올 잘못을 막는 것만 못하리라. <원문原文>圖未就之功(도미취지공)은 不如保已成之業(불여보이성지업)이요 悔已往之失(회기왕지실)은 不如防將來之非(불여방장래지비)니라 <해의解義>공연히 이것저것 일을 시작하고 만드는 것은 인간의 욕심 때문이다. 욕심을 부리다보면 새로 시작한 일은 물론 이미 성공시켜 놓은 일도 망치기 쉽다. 그러므로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보다는 욕심을 자제해 이미 이루어 놓은 일을 더욱 확실하고 착실하게 다져가는 것이 더 낫다. 또한 기왕이 저지른 잘못을 두고두고 후회하기만 하면 마음을 해치고 의욕만 상하게 한다. 잘못을 깨닫는 순간, 이 일을 거울삼아 장래에 또 저지를지도 모를 잘못에 대비하는 것이 훨씬 발전적이리라. <주註>圖(도) : 도모함, 꾀함. 未就(미취) : 시작하지 않은, 손대지 않은. 已成(이성) : 이미 이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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