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장마음이 두터운 사람은 자기에게도 후하고 남에게도 역시 후하며 곳곳마다 모두 두텁게 하고 마음이 담백한 사람은 자기에게도 박하고 남에게도 역시 박하여 일일이 다 담백하게 한다. 그러므로 군자는 일상생활의 기로에 있어서 지나치게 농염하거나 지나치게 고적해서는 안되는 것이다.<원문原文>念頭濃者(염두농자)는 自待厚(자대후)하고 待人亦厚(대인역후)하여 處處皆濃(처처개농)이요 念頭淡者(염두담자)는 自待薄(자대박)하고 待人亦薄(대인역박)하여 事事皆淡(사사개담)이니라. 故(고)로 君子(군자)는 居常嗜好(거상기호)에 不可太濃艶(불가태농염)하며 亦不宜太枯寂(역불의태고적)이니라.<해의解義>생각이 길고 후한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 뿐만아니라 남에게도 깊고 후하며 모든 일을 대하는 태도 역시 후하다. 이렇게 되면 모든 사물에 깊이 관련되어 집착에 강해질 뿐만 아니라 한편으로는 만사에 지나치게 너그러워지는 폐단도 생길 수 있다. 또한 마음이 담박한 사람은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지나치게 담박하여 야박할 정도일 뿐만 아니라 타인에 대해서도 야박하여 모든 일에 메마른 나무처럼 인정이 없고 각박해진다. 그러므로 군자는 모든 행동에 중용의 도를 취해 너무 관대하고 후하여 흐리멍텅해서도 안되고 지나치게 야박하고 메마른 나머지 몰인정하고 냉담해서도 안되는 것이다.<주註>念頭(염두) : 생각, 마음. 濃(농) : 후함, 짙음. 淡(담) : 맑음, 담백함. 薄(박) : 옅음, 얇음, 야박함. 居常(거상) : 평상시 살아가는 것. 嗜好(기호) : 즐기는 것, 좋아하는 것. 太(태) : 너무 많이 또는 큰 것. 濃艶(농염) : 농염하고 풍염함, 짙고 아름다움, 두텁고 후함. 不宜(불의) : 옳지 않다. 枯寂(고적) : 메마르고 쓸쓸함, 여기서는 지나치게 결백하여 야박하기까지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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