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장제자를 가르치는 것은 마치 규중의 처녀를 가르치는 것과 같으니 무엇보다도 출입을 엄히 하고 교제를 삼가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만약 한번 나쁜 사람과 접근하게 되면 이것은 깨끗한 밭에 더러운 씨앗을 뿌리는 것과 같아서 평생토록 좋은 곡식을 심기가 어려울 것인라.<원문原文>敎弟子(교제자)는 如養閨女(여양규녀)니라. 最要嚴出入(최요엄출입)하고 謹交遊(근교유)하나리 若一接近匪人(약일접근비인)이면 是(시)는 淸淨田中(청정전중)에 下一不淨種子(하일부정종자)하여 便終身難植嘉禾矣(편종신난식가화의)니라.<해의解義>자식이나 젊은이를 가르치는 것은 마치 규중에서 처녀를 고이고이 가르치는 것과 같다. 만일 처녀가 함부로 나돌아다니며 나쁜 사람과 사귀게 되면 평생 몸을 망치는 것과 마찬가지로 제자들의 교육에서도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교우관계를 신중히 하도록 하여 나쁜 사람과 가까이 사귀게 해서는 안된다. 나쁜 사람과 사귀게 되면 자연히 그 물이 들어 나쁜길로 빠지게 되기 때문이다. 비유하자면 깨끗한 논밭에 잡초의 씨가 뿌려져 무성하게 자라나면 마침내 좋은 곡식을 심을 수 없고 설령 심었다 하더라도 제대로 자라날 수 없는 것과 같다. 이것은 젊은이의 교육적 환경에서 인적구성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하는 것을 강조하고 특히 교우관계는 더욱 중요한 것임을 말하고 있다. 동동선습(童蒙先習)에서도 ‘천자로부터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친구를 기다려 성공할 수가 있다’고 하였으니 친구는 서로가 가진 것으로써 못가진 것을 보충하는 보인(輔仁)의 관계여야 한다. 착한 것을 권하여 서로 충고하고 함께 학문을 갈고 닦을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주註>弟子(제자) : 자제, 젊은이. 閨女(규녀) : 규중의 처녀. 最要(최요) : 가장 중요한 것. 交遊(교유) : 친구를 사귀는 것. 匪人(비인) : 좋지 못한 사람, 악인. 淸淨(청정) : 깨끗하고 맑음. 嘉禾(가화) : 아름다운 벼, 좋은 곡식.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