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천의한자파일146편 古典 명심보감(明心寶鑑) 7. 존심편(存心篇) 총명하고 그 생각이 슬기로울지라도 어리석은 체하여 이를 지켜야 하고 공로가 세상을 뒤덮을지라도 겸양하는 마음으로 이를 지며야하며 용맹이 세상에 떨칠지라도 두려운 마음으로 이를 지켜야 하고 부유함이 온 천하를 차지하고 있을지라도 겸손한 마음으로 이를 지켜야 하느니라. -공자- <원문原文> 子曰(자왈) 聰明思睿(총명사예)라도 守之以愚(수지이우)하고 功被天下(공피천하)라도 守之以讓(수지이양)하고 勇力振世(용력진세)라도 守之以怯(수지이겁)하고 富有四海(부유사해)라도 守之以謙(수지이겸)이니라. <해의解義> 공자는 평소 잘난체하는 인물을 아주 싫어했다. 논어에는 그러한 공자의 언행이 여러곳에 언급되어 있다. 예를 들어 '만일 주공(周公)과 같은 훌륭한 재능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교만하고 인색하다면 그 나머지는 보잘것이 없느니라'와 같은 대목이 그런 것이다.여기에도 총명이 뛰어나고 생각이 밝다고 해서 과시하려 든다면 그것은 고양이 부족한 소치이고 몸을 보전하는 현명한 길이 못되며 공업(功業)이 천하를 덮는다고 해서 우월감을 가지고 세상 사람을 대한다면 그 공업을 길이 간직하지 못하고 용맹이 천하에 떨친다고 해서 횡포하고 함부로 날뛰어서는 몸을 지키지 못하며 부유한 정도가 천하를 차지했다 할지라도 겸손하여 남으로부터 지탄을 받지 않도록 해야만이 그 모든 것을 지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능란한 상인은 물품을 깊이 간직해 두고서 겉으로는 통 아무것도 없는 듯이 하고 군자는 안에 성덕이 있으면서 용모는 어리석은 사람처럼 보이게 한다' 노자의 말이다. <주註> 思睿(사예):생각이 슬기로운 것. 被(피):덮다. 振世(진세):세상에 떨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