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머리TalkTalk 70회불로장수 하는 신선의 음식 잣▲ 잣잣나무는 Korean Pine으로 불리니 한국을 대표하는 한국의 소나무라는 의미이다. 바늘잎이 두 개인 소나무와는 달리 바늘 같은 잎이 5개가 달리므로 조선오엽송(朝鮮五葉松). 나무의 줄기가 붉은색을 띤다고 하여 홍송(紅松). 열매가 크고 영양분이 많아 신라시대부터 과실수로 심었다고 하여 과송(果松). 나무에 송진과 같은 기름이 많은 나무라고 하여 유송(油松) 등의 수많은 이름을 가지고 있다. ▲ 잣나무한방에서는 잣나무의 씨앗을 ‘해송자(海松子)’. ‘송자인(松子仁)이라 하는데 맛은 달고 성질은 따뜻하다. 몸에 부족한 진액(津液)을 생기게 하고 풍(風을) 제거하며 폐(肺)를 촉촉하게 하여 메마른 가을철에 잣을 먹으면 피부가 촉촉하고 윤기가 난다. 또 장을 윤활하게 하여 대변을 잘 나오게 하는데 특히 허약한 노인의 장이 무력해서 생기는 변비와 여자들의 산후에 생긴 변비에 좋다. 한약 중에 ‘오인환(五仁丸)’이라는 변비 치료 처방이 있는데 잣(海松子). 측백나무씨(柏子仁). 산앵두나무씨(郁李仁). 복숭아씨(桃仁). 살구씨(杏仁)로 구성되어 있다. 반대의 경우로 잣은 대변이 묽고 설사를 하는 사람은 많이 먹지말고 조심해야 한다.▲ 봉수탕한국전통요리를 하다보면 은근히 잣가루를 내야 하는 일이 많다. 차로 마시거나 죽을 쑤어 먹는 외에 떡이나 과자 등에 곱게 가루 내어 얹기도 하고 육류의 조림 끝에 접시에 담아 낼 때도 가끔은 잣가루를 고명처럼 뿌리기도 한다. 쉽게 생각하고 믹서기 등에 갈다보면 잣은 제대로 가루로 만들어지지 않고 뭉쳐서 떡처럼 되니 그만큼 지방이 많다는 이야기다. 잣에는 지방이 무려 65% 정도 함유되어 있으며 칼슘이나 인. 단백질. 철분 등도 풍부하여 하루에 20알 정도를 섭취하면 몸 안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등의 성인병 예방의 효과가 있는 훌륭한 식품이지만 다른 식품에 비해 100g당 640kcal 정도의 열량을 내므로 많이 섭취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 서여향병특히 잣에 들어있는 비타민E는 나빠진 시력을 회복시켜주며 모공이 단단해져 탈모에 도움이 되고 빈혈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뇌세포와 신경조직의 발달에 필수 성분인 레시틴도 함유되어 있어 두뇌개발의 효과가 있으며. 불포화 지방산은 피부미용과 혈압강하에도 좋은 건강식품이다. 또 잣은 술을 담가 먹기도 하는데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이려니와 그 향 또한 일품이다. 그래서인지 고려 때의 명종은 허약해서 고생을 했는데 건강해지기 위해 늘 잣으로 술을 담가 먹었다고 한다. 잣은 달고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 폐를 촉촉하게 하여 마른기침을 멈추게 하는 등으로 폐의 건강을 지켜주는데. <본초강목>에는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수명이 늘어나며 늙지 않는다고 기록되어 있다. 잣은 요즘처럼 날씨가 쌀쌀하고 건조한 가을철에 먹으면 더없이 좋은 음식이다. 조선시대에 쓰인 <산림경제>에는 잣과 호두. 꿀을 이용한 ‘봉수탕(鳳首湯)’을 소개하고 있는데 ‘봉수탕’은 독이 없으며 먹으면 머리털이 검어지고 강장의 효과가 있다’고 하였다. 잣(40g)과 호두(80g)를 아주 곱게 다진 다음 꿀(20g)에 개어서 항아리에 담아두고 따뜻한 물에 타서 차로 마시는 것으로 식후에 마시면 폐에 윤기를 주고 부드럽게 하므로 폐가 건조해서 생기는 마른기침에 특히 좋은 음식이다. 약선식생활연구센터 고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