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말한마디에 ‘다문화가정’. ‘출산·보육도우미’ 지원금 폐지하고 ‘한식재단 공연비’로 돌려한국마사회는 지난 2010년도 기부금을 한식재단 출연금으로 총 5억원을 제공했고 이중 3억원은 농어촌 복지와 관련된 ‘다문화가정지원’과 ‘출산·보육도우미지원’ 사업을 폐지하여 마련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식재단에 지원된 사업은 길거리 공연인 ‘비빔밥 퍼포먼스’에 사용되어 논란이 예상된다.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한나라당 신성범 의원(산청. 함양. 거창)은 27이 한국마사회 국정감사에서 “마사회의 기부금은 농어촌 복지증진을 위한 사업지원을 목적으로 연초에 집행계획을 수립하여 지원하고 있으나. 2010년 신규사업으로 ‘한식재단 출연금’ 2억원이 느닷없이 배정되었다”며 “이후 하반기에 3억을 추가하여 총 5억원의 출연금을 지원하였는데 아무런 원칙과 절차도 없이 정부의 말 한마디에 기부금 지원이 결정되었다”고 밝혔다.신성범 의원은 “한식재단 출연금이 지원되기까지의 절차를 보면 농림수산식품부에서 2009년 12월 22일 ‘한식재단 설립을 위한 관련기관 출연금 사전조사’ 비공개 공문을 보내자마자 마사회는 다음날인 23일 2억원의 출연계획을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마사회의 원칙 없는 지원금 결정을 비판했다.신의원은 “하반기에 추가로 지원한 3억원은 아무런 공식절차나 문서조차 없이 농어촌 복지사업인 ‘다문화가정지원’과 ‘출산·보육도우미지원’ 기부금을 폐지하여 한식재단의 ‘길거리공연비 지원’으로 전용하였다”며 “이번 사례는 농어민의 복지증진을 위한 마사회의 기부금이 원칙과 절차도 없이 정부의 쌈짓돈 노릇을 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라며 정부와 마사회를 강하게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