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고 인물탐구부의 '땀의 주인공을 찾아서' 3편세계 최초 LED조명으로 식물재배 ‘리프레시 함양’  함양고등학교의 인물탐구부(부명:carpe diem 현재를 즐겨라! / 단장 전용범 교사) 2기가 모였다. 인생의 가치관이 형성되는 매우 중요한 고등학교시기에 성적향상에만 모든 에너지를 집중하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체험과 주변을 돌아볼 여유를 갖게 하고자 함양고등학교는 동아리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그 중 인물탐구부는 자기 분야에서 최고로 인정받으며 성공적으로 삶을 살고 있는 지역 명사를 찾아 인생선배들로부터 조언을 듣는다.이번 2기 학생들은 지난 여름방학을 이용해 명사들과의 인터뷰를 갖고 느낀 점을 인물탐구일지로 작성했다. 본지는 그 내용을 지면에 싣는다. 인물탐구부 2기는 함양고 2학년 이슬기. 김소완. 조늘찬. 박혜리 학생이다.-편집자말  7월25일 우리는 ‘리프레시 함양’이라는 기업을 방문하였다. ‘리프레시 함양’은 식물을 재배하는 곳인데. ‘리프레시’ 라는 이름이 주는 느낌과 함께 깨끗한 함양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리프레시 함양’은 독특한 방법으로 식물을 재배하는 기업으로 처음 들었을 때는 비닐하우스 같은 시설을 생각했다. 그런데 자연광이 아닌 LED조명을 이용한다는 말을 듣고 신기하기도 하고. 함양은 향토적인 느낌이 강했는데 그러한 신기술을 이용한다니. 하는 신선함도 있었다. 더욱 이 기업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어진 우리는 ‘리프레시 함양’을 방문하기로 했다.처음 우리가 마주한 것은 보랏빛 조명으로 가득 찬 큰 식물공장 안. 그 안에 가득 찬 선반들과 그 칸들을 빼곡이 메우고 있는 상추들이었다. 눈이 어지러워 깜빡거리는 우리들을 보며 상무님은 웃으시면서 조금 있으면 적응이 되어 괜찮다고 말씀하셨다. 이 기업에서는 식물의 광합성을 도와주는 붉은 LED조명과 식물이 튼튼하게 자라도록 해주는 푸른 LED조명을 이용한다고 하셨다. 왜 상추밖에 없냐는 우리의 물음에 상무님은 "작물의 종류에 따라 10개의 동으로 나누었는데. 요즘에는 상추를 중심으로 재배하고 있으며 재배한 상추를 일반 농지의 상추보다 더 비싸게 판다"고 하셨다. 솔직히 LED조명을 이용한 것보다 자연광을 이용해 키운 작물이 더 건강할 것 같다는 생각에 일반 농지의 상추보다 비싸게 팔 수 있는 이유가 있는지 여쭈어보았다. 그러자 상무님은 "일단 실내에 키워서 공해에 오염될 염려가 없고. 농약을 사용할 필요가 없어 친환경적이기 때문에 찾는 손님들이 많다"고 하셨다. 그런데 내내 켜져있는 조명들을 보며 전기비가 많이 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수익의 많은 부분이 전기비로 부담해야 하지 않나. 하는 우리의 걱정에 상무님은 일단 LED조명 자체가 형광등보다 효율이 10배 정도 높고. 상대적으로 싼 농업용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 비해서 LED조명을 이용한 기술을 상용화 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씀하셨다. 다른 나라보다 먼저라니. 놀라움에. 더 자세히 여쭈어보자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이러한 기술을 이용한 거의 최초의 기업이라고 하셨다. 그렇다면. 최초이기 때문에 이 기술을 이용해서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지 않냐는 우리의 물음에 상무님은 회사의 목표는 높은 경쟁력으로 농산물을 더 많이 팔아 이득을 챙기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기술을 농가에 팔아 우리나라에 농가에 많이 보급하는 것이라는 말씀을 하셨다. 고령화로 인해 힘들어하는 농가에 기술을 보급하면 농사를 지으시는 분들이 훨씬 덜 힘들게 일하실 수 있을 거라는 것이다. 나 같으면 먼저 기술을 개발하여 더 질 좋고 많은 양의 농산물을 재배할 수 있다면 다른 농가들보다 높은 경쟁력으로 농산물들을 많이 팔아 이득을 많이 챙기려 할텐데. 내심 놀라고 있었는데. 상무님은 깨진 LED조명들이 가득한 곳으로 안내하셨다. 우리가 입을 떡 벌리자 지금 이 시설을 갖추기 위해서 깨진 LED값만 2억이 넘는다고 하셨다. 이렇게 처음 기술을 개발하는데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였는데. 농가에 많이 보급하겠다고 하시겠다니. 분야의 선구자였기에 힘들지 않냐는 우리의 물음에 상무님은 "많은 실패도 있었고. 지금도 많이 부족해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살아있는 식물을 키우고. 안 해본 것을 한다는 것이 재미있다"고 하셨다. 또한 "지금도 더 적합한 구조를 찾기 위해 매달 막대한 비용을 들여서 구조를 바꾸며. 아직도 연구비로 많은 비용을 들이고 있다"고 하셨다. 그 분야의 최고라고 해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 과연 나는 그럴 수 있을까. 청정함양에 어울리는 ‘식물’이라는 분야에서 남들과 다른 방법으로 도전한 기업. 그러면서 함양의 많은 농가에도 이 기술을 보급하고 싶다는 ‘리프레시 함양’이야말로 함양의 브랜드 가치에 적합한 기업이 아닐까.  <정리 : 김소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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