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고에 의하면 한국 남성의 성에 대한 관심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합니다. 28개국이 참여한 국가간 성 의식 조사에서 한국 남성의 87%가 ‘성관계가 자신의 삶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해 단연 1위를 차지했답니다. 그러나 정작 성 기능 장애가 왔을 때 이를 의학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은 부족하여. 자신의 성적 고민을 전문의와 상담하는 남성은 2%에 불과해 28개국 중 꼴찌였다고 하니 아이러니 합니다.비뇨기과 의사들이 꼽는 한국 남성의 왜곡된 성 의식 1위는 ‘변강쇠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이런 잘못된 인식 탓에 아직도 비의료인(돌팔이)으로부터 파라핀 등 이물질을 음경에 삽입하여 피부 괴사로 인해 성기를 잃는 사람도 많습니다. 성기 굵기는 성 기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발기되지 않은 상태에서 5㎝ 이상 길이면 의학적으로 문제가 없습니다.두 번째로 흔한 오해는 ‘사정에 이르는 시간이 5분 이상인데도 자신은 조루라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이는 주변에 자신의 사정 시간을 과장·과시하는 남성이 많은 탓이며. 옆에서 자신은 30분 이상 지속한다고 과장하면 10분하는 사람이 큰 스트레스를 받는 것입니다.“사정을 자주 하면 성 기능이 떨어진다”는 것도 비뇨기과 의사들이 진료실에서 흔히 듣는 잘못된 정보란 것입니다. 60대 이상 고연령층 가운데 사정을 하면 기가 빠지므로 성생활을 하되 사정해선 안 된다고 믿는 사람이 많으며. 사정을 참으면 전립선염·전립선 동통 등 전립선 건강에 이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60대는 월2-4 회. 70대는 월 1-2회 이상 사정하는 것이 전립선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사정은 또 남성호르몬 수치를 올려 남성 갱년기 예방에도 도움이 되며. 고령이고 독신인 경우 자위를 해도 위와 비슷한 효과를 본다고 합니다. 규칙적인 성생활은 수명을 연장하고. 면역력을 높이며. 전립선 질환 개선 효과가 있으며. 섹스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엔도르핀을 분비해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상당한 열량이 소모돼 체중 감량 효과도 있습니다.조루증 치료에 대한 오해도 많습니다. 조루는 오랫동안 특별한 대처법이 없었고 발기부전보다 훨씬 다양한 민간요법이 동원되어 왔습니다. 심지어 귀두를 사포로 문질러 피부가 완전히 망가진 30대 초반의 미혼 남성도 있었고. 조루의 주된 원인은 중추신경계에 있으므로 이런 행동은 아주 무모한 것입니다. 그래서 조루증 치료에 특효약인 “프릴리지”가 출시되었습니다. 이 약은 발기부전치료제와 같이 복용하면 효과가 더 좋으며. 성행위 1∼3시간 전에 30mg을 투여합니다. 이 약은 매우 쓰기 때문에 물 한 컵으로 단번에 넘겨야하며. 기립성 저혈압이 잇는 사람은 피해야하고. 이 약을 먹고 어질어질한 증상이 나타나면 운전이나 기계조작은 삼가야합니다. 하루에 60mg을 초과해서는 안되며 반드시 24시간이 지난 다음에 같은 약을 계속 복용할 수 있습니다. 이 약은 중대한 심장질환자. 간장애질환자. 조울증환자. 우울증환자. 무좀약복용환자. 65세 이상의 고령자. 여성과 18세 미만은 복용하면 안됩니다.세상은 갈수록 남자에게만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남자만 좋아지는 건 아니고 남편이 좋아지면 부인은 더 행복해지므로 실력있는 가족주치의에게 잘 상담하여 행복한 가정을 이끌어갑시다.-가정의학과 차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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