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세도우 캐비닛 있다!군수 보좌 막강 경제팀 명단 공개 본지 주간함양은 함양최대 관심사인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력 군수 후보자들의 삶을 조명해 군민들에게 이해를 돕고자 한다. 현재 군수 물망에 오르내리는 대여섯명을 특별한 규정없이 만남을 통해 기사화 됐음을 알린다.첫 번째 인터뷰어는 이철우 전 울산광역시 부교육감. 이 부교육감은 지난 선거 때 한나라당 공천을 받고 출전. 천사령 후보와 한판 승부를 펼쳤으나 석패하고 만다. 주요 패인은 무엇이었을까? 선거후 향리 함양에서 무엇을 하며 지냈나? 차기 함양군수를 노리고 있는 이철우씨. 그의 히든카드는 무엇일까? -편집자 말 인터뷰 갖기 전. 장안의 내로라하는 점바치 무심 선생(역술가)을 만나. 이철우 이름 운풀이 좀 해달라고 했더니!“이름 속에 시적 메타포가 철철 넘치는구먼. 비 내린 후(雨) 사찰 뜨락 잔디결이 빛난다(哲)? 목민관(군수)이 되겠다? 어디 보자. 이름 두자에 그런 기운이 들어 있나? 있구먼 그려. 동음이어로 철우(鐵牛)가 있는디. 철우가 뭐냐? 쇠로 만든 소랑께. 중국 우(禹) 임금이 수환(水患)을 막기 위해 철우를 황하에 넣었능거라. 한 마을 주산 간방이 억세면 마을 주민들에게 재난이 많게 되는 법. 마을 근방의 지나친 힘을 억누르기 위해 철우를 하천에 집어넣으면 마을 균형이 잡히게된다 이 말씀이여”남원시 향교동을 가로지르는 냇물이 있다. 이름은 축천(丑川).옛날 이 축천에는 축천정이 있었고 그 정자 옆에는 쇠로 만든 한 마리 황소를 세워 놓았는데 이 황소를 철우라 불렀다.이 철제 황소상을 세워 놓은 까닭이 있는데 동. 서. 남. 북 24방위 중에 정북. 정동 사이 즉. 북동쪽을 오행상(五行上)으로 양방이라 한다.남원시 근방에 만행산 지류 백공산(남원 용성고등학교 뒷산)이 있다.백공산은 풍수설에 의하면 남원 주산이라 하는데 그 형세는 마치 남원을 떠받는 형국을 이룬지라 간방이 억세어 성안 주민들에게 재난이 많았다한다. 해서 그 근방의 지나친 힘을 억누르기 위하여 세워진 것이 철우라 한다.이철우 부교육감에게 철우 운운하자 그는 “허. 그래요? 광화문 해태상이 저기 뭐냐. 관악산 화기를 제압하는 경우와 비수무리하구먼. 그렇다면 나는 함양을 지키는 철우구먼. 하하하. 여하튼 이왕 검을 뽑았으니 향리 목민관(군수)이 되어 멋진 군정을 한번 펼쳐보고 싶은 게 솔직한 내 심사입니다.지난 선거 때 진 이유를 들라? 아무래도 제가 일찍 고향을 떠나 중앙무대에서만 활동하는 탓에. 고향 유권자들에게 제 이름 석자와 노하우를 제대로 인지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낙마 후 함양 실개천 살리기 환경운동을 주도했고 현재 경상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책결정>. <인간관계> 등을 가르치고 있습니다”함양 레저 메카 첫 사업으로 저소음 경전철 세우겠다-다이나믹하게 인터뷰 합시다. 이번 선거 때 출전합니까? 출전하면 어떤 검법(공약. 지역 발전 정책)으로 상대를 벨 건가요?“분명히 출마하죠. 함양을 말로만 웰빙천국 한국 최고 생태마을이라고 하는데. 우리 솔직히 따져 봅시다. 함양읍 주변에 웰빙천국 이름값 할 수 있는 위락시설이 있나요? 어릴 적 영화 <007 여왕폐하>를 본 적이 있습니다. 첩보원 제임스 본드가 미니 기차를 타고 알프스산벼랑을 가로 지르는 걸 보고 탄복했어요.저는 그걸 벤치마킹하고 싶습니다. 예를 들면 함양읍내에서 오도재. 창원마을까지 약 30km 구간에 배기가스가 없는 저소음 소형 경전철 등을 건설코자 합니다. 시베리아 황단열차마냥 정차하는 역마다 시골 내음 가득한 약초풍물장터 열어 함양을 일약! 레저 지존으로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그렇게 하기 위해선 막대한 돈이 필요하겠군요. 그 돈. 어떻게 조달할 겁니까?“자금. 건설 후 수지타산 문제 등 시시콜콜한 사항은 선거 때 발표하기로 하겠습니다만. 전남 순천 같은 경우 저소음 경전철을 포스코와 협약을 맺어 세우기로 했는데 포스코가 자금을 대기로 했죠? 예를 들면 함양은 세계 굴지의 브랜드 회사와 협약 맺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 일을 성사하기 위해 이 사업 관련 중앙 관료 및 도시설계 디자인 전문가들과 현재 부단히 접촉하며 밑그림을 그리고 있답니다”-또 다른 함양 레저 르네상스 로드맵이 있나요?“마천 풍물시장 가 보셨나요? 어떻던가요? 을씨년스럽지 않던가요? 왜 그렇게 방치해두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마천 농협에서 백무동 초입 다리까지. 함양을 대표하는 테마파크로 활용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마천면 전체를 판타지 마을로 조성코자 합니다. 인도 명물 중 24시 라이브쇼가 있잖소? 그처럼 마천 시장 앞 뜨락에 천막 없는 무대를 세워 전국 수준 높은 명인들 발표장으로 활용. 함양하면 한국판 오프브로드웨이 이미지가 떠오르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유인촌 장관과 담판도 짓겠습니다. 그 양반 연극배우 출신이라 이 분야에 아주 관심이 많습니다. 아예. 그 프로젝트 자기 주도하에 한다 할까봐 걱정됩니다 (웃음)” 왜 뜬금없는 유인촌?“허허. 말을 빙 돌리지 않는 게 제 성격인지라. 왜 유인촌 장관을 끄집어냈느냐? 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저랑 유인촌은 막역지우입니다. 유 장관을 만나 내 고향 함양은 한국 산악인들의 요람 아이가. 이런 곳에다 말이야. 전 세계가 깜짝 놀랄 초자연 무대를 세워야 이른바 요즘 말하는 국격(國格)이 안 서겠느냐. 그러하니 국비 마구마구 제공하라고 할 겁니다”-속된 말로 향리를 위해 보따리장수를 하겠다는 건데. 가능한 일입니까?“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후 자원외교라는 용어가 등장 했잖소? 국무총리는 내정보다 외국으로 나가 에너지 자원을 구해오는데 매진하라. 바로 이것이 자원외교인데 이를 달리 표현하면 보따리장수이지요. 저는 30여년간 중앙무대에서 공직자 생활(관광 레저분야포함)을 한지라 현재 공직 요소요소에 제 인맥이 많습니다. 저는 그들을 만나 어린아이처럼 떼를 쓸 겁니다. 아무래도 그들과 일면식 없는 사람보다 일 성사하기. 용이할 겁니다”태국 푸켓 말라꼬 가노함양에 초일류 대형 수영장 세우리라-명품 교육에도 많은 관심이 있네요?“함양군은 향후 국내 경쟁력에 머물지 않고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를 키울 교육환경 시스템을 조성해 명품 교육자치구로 뻗어나갈 계획을 수립할 겁니다. 우선 명품고 육성에 적극 나설 겁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우선. 학습관 건립을 지원하고 맞춤형 시설개선사업을 추진하고요. 학교뿐 아니라 주민을 위한 교육시설 건립 및 정책 추진도 활발히 전개시킬 겁니다. 주민들의 교육수요 증가에 맞춰 평생교육 진흥조례를 제정할 겁니다. 또 새로 개발되는 부지에는 도서관 강의실 어학원 회의실 등이 갖춰진 평생교육센터를 건립해 누구나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할 생각입니다”이철우 부교육감은 계속 말한다.“교육인적자원부 지정 평생학습도시 함양 이것이 제 꿈입니다! 그리고 이번엔 자원외교가 아니라 금융외교(?) 전술을 펼쳐 각 기업들의 협찬을 받아 관내 중고생들 대다수에게 장학금을 줄 계획입니다. 한편 다문화 가정이 살기 좋은 진짜배기 웰빙 타운 함양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구형. 요즘 사병들 최대현안이 뭔지 아세요?”“인터넷 못하는 것?”“아뇨. 수영 못하는 것. 그것 때문에 병영사고가 많이 난답니다. 함양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산으로 에워싸여 있는 탓에 부산 강릉 사람들처럼 잘못 하다간 일생 단 한번도 해수욕장에서 수영 한번 못할 수도 있어요. 저는 군수가 되면. 함양 분들이 굳이 서울 워커힐 태국 푸켓 가지 않아도 될 만큼 괜찮은 초일류 대형 수영장 세울 참입니다”자 지금부터 군정 공약 분야는 이쯤에서 마무리를 하기로 하고 이철우 인간탐구에 들어가 보자. ▲ 마산시청 시절 만난 아내 김희덕 여사. 함양 장애인 목욕탕 봉사. 이레 재가 복지센터 반찬만들기 봉사. 홀로 사는 노인 방문 및 차량봉사에 힘쓰고 있다. 마산여고를 거쳐 방송통신대학교를 나왔다.좌우익 전쟁 피해자 이문열보다 슬픈 가족사<행운목 지고 피고>.이철우 부교육감(이하 경칭 생략)이 쓴 수필집 이름이다. 나는 이 책 155페이지 <아버지 생각>을 읽고 눈물 몇 방울 흘렸다. 이철우 고향은 지곡면 보산리 593. 그는 생후 7개월만에 아버지를 잃게 된다. 당시 아버지는 빨치산 토벌대(거창경찰서)에 근무했다. 1949년 8월23일 좌익분자들이 거창경찰서를 습격했다. 부친과 동료들은 응전했으나 역부족. 결국 부친은 좌익의 총에 의해 사살되고 만다. 그 후. 이철우 집안은 풍비박산. 고단한 삶을 영위해야 했다. 모친 혼자서 농사지어 2남2녀를 키웠는데 그 어려움이야 어이 몇 자 글로써 표현할 수 있으랴?이철우는 수필집 <행운목 피고 지고>를 통해 어머니를 이렇게 회고한다.“어머니의 택호는 우르목댁이다. 18세에 결혼 28세에 혼자되시어 40년을 수절하며 시조부모님 시부모님을 모시고 슬하 2남2녀을 키우셨다. 어머니는 자녀 교육열이 대단하시어 농사일을 하시면서 깡촌에서 자녀 4명을 모두 남 못지않게 공부시키려고 무던히도 애쓰셨다“소년 이철우는 (집안 어려움 때문에) 함양 중학교를 졸업 후 상급학교에 진학하지 않고 검정고시를 통해 서울 성균관대학교를 진학한다. 가난한 어머니는 대학생 이철우에게 이런 편지를 쓰다.“철우야. 우짜든동 데모하지 말고 우짜든동 국가공무원이 되거라 그기 편하게 사는기다”그랬다. 가난한 집안 아들로 태어난 이철우 학생에겐 데모? 사치스런 것이었다. 어떻게 하면 이 “지루한 가난에서 벗어나느냐”가 지상 최대현안이었다. 평생을 혼자 살면서 오로지 너희들(자식) 커가는 모습에 보람을 느끼신다는 어머니의 편지를 받고 “어머니에게 결단코 상처 드릴 수 없어서 대학시절 데모에는 늘 소극적이었다”고 이철우는 회고한다.이철우는 대학 졸업 후 공무원에 특채된다. 첫 직장은 마산시청. 이철우는 마산시청 감사관실 근무 등 요직에서 활동하다 중앙무대로 스카웃된다. 이후. 자신의 트레이드마크 성실근면을 무기로 승승장구한다. 막강 청와대 끗발로 고향 발전 앞당겼다다음은 이철우가 말하는 나의 공무원 초임시절.“1974년 12월1일 마산시청으로 첫 발령을 받아 근무하던 중 내무부에서 실시한 소양고사를 통해 경남도청을 거쳐 1980년 5월부터 내무부에서 근무하게 되었죠. 평소 근면하고 성실한 근무자세를 인정받아 1982년 사회정화위원회로 옮겨 사회정화위원회가 폐지된 1989년 2월까지 7년여 간을 근무했습니다.사회정화위원회에서는 지역정화운동을 담당하면서 전국 시군 단위까지 대부분의 시군을 둘러보는 값진 기회를 가졌지요. 그 이후 사회정화위원회 업무가 국무총리실로 이관됨에 따라 1989년 2월 국무총리 제4조정관실로 자리를 옮겨 7년을 근무했구요. 총리실에서는 정부 합동 점검반. 대통령 특명사정반 등 사정업무를 담당했습니다”국무총리실 근무 후 1996.02~2000.11 대통령 민정비서실에 근무하게 되는데. 특이한 점은 김영삼 김대중 2대에 걸쳐 청와대에 근무했다는 것.“정치 언저리에서 놀던 친구들과 저는 출신이 다르지요. 정통관료였기 때문에 (그것이) 가능했지요”이철우 인터뷰 보강 취재차 이철우 매니아 여류시인 Q을 만났다. Q가 이철우 청와대 시절 야화를 들려준다. “이철우 전 부교육감님 속된 말로 청와대 끗발로. 고향 발전에 많은 도움을 주셨죠. 이런 에피스드가 있답니다”청와대 민정수석실 근무시. 이철우는 함양백무동-동서울간 고속버스 노선인가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98년 장주현 함양군 지역경제과장과 양기환 함양교통사장. 두 사람이 청와대 이철우를 찾았다. 당시 이철우는 건설교통부 업무를 담당했다.두 사람은 이철우에게 “함양-서울간 직통버스 노선은 지리산을 팔아 함양 발전을 시킬 수 있는 꼭 필요한 사업입니다. 노선을 확보하기 위해 10여년동안 노력해 왔으나 인가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며 도움을 청했다. 이철우는 곧바로 건설교통부 차관을 비롯하여 실장. 국장. 과장를 만나 “전향적인 검토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청와대 막강한 힘(?)을 배경으로 부탁한 결과 이 노선이 인가되었다.양기환 사장은 2001년 7월 5일 역사적인 개통식을 앞두고 “이번 개통은 이철우 전 청와대 민정국장이 중추적인 역할을 했으며 그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장관 후보 리스트보다 화려한 이철우 인맥 -요즘 어떤 책을 읽나요?“<기적의 사과>와 <책문. 시대의 물음에 답하라>입니다”<기적의 사과>는 대자연의 생명력을 굳게 믿고 상식과 불가능을 과감히 뒤집으며 무농약 사과재배에 최초로 성공한 고집쟁이 농부의 도전과 역경. 눈물과 성취의 감동실화이다. 일본 농사꾼 기무라 아키노리가 썼다. <책문. 시대의 물음에 답하라>는 조선시대의 왕과 젊은이들이 당시의 절박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국가개혁의 방안을 묻고 답한 고전자료를 한글세대에 맞게 쉽게 번역한 것이다.인터뷰를 끝내고 헤어질 즈음 기자는 지나가는 말로 “혹시 세도우 캐비닛(그림자 내각) 같은 것 없나요?”라고 물었더니 그런 건 현재 없고 특보팀은 있다고 한다. 무슨 말인고 하면 군수가 되면 군정을 다이나믹하게 멋있게 펼치기 위해 (마치 자원봉사자 마냥) 군수 특별보좌역 제도를 운용하겠다는 것이다. 임무는 마치 이명박 정부 초기 한승수 국무총리가 전 세계 돌면서 자원외교 펼쳤듯이. 이철우는 예하 특보들을 서울 일본 중국 미국에 내보내 경전철 명품학교 대형 고급 수영장 건립을 위해 앵벌이(?)시킬 거라 한다!그 앵벌이 특수팀 명단은 아래와 같다. 김무현: 그리스 뉴질랜드 요르단 무역관장강석갑: 미국 시카고. 호주 시드니. 이란 테헤란. 인도 뉴델리 무역관장황인: 대구 EXCO 관장. 대구 EXCOPIA 회장배호원: 삼성 사장김재실: 성신양회 사장박이수: 부민통신 사장김창건: 삼성전자 고문김진주: 전 포철부사장신정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신용주: 부산 삼호해운 회장!이철우. 이름 속에 숨이 있는 신령스런 동물 철우(鐵牛)가 용솟음치길 기대해본다.<이철우> 1949년 함양군 지곡면 출생. 동국대학교 행정대학원/ 마산시청 감사관실/ 2002.07~2006 울산광역시교육청 부교육감. 경상대학교 사무국 국장/ 1996.02~2000.11 대통령 민정비서실 국장. 구본갑|본지칼럼니스트busan709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