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로 들어오는 국제우편 축산물의 검역강화와 인력 충원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신성범 의원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으로부터 받은 ‘국제우편 농·축산물 검역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제우편물의 불합격건수는 ‘06년 6.420건 중 1.831건(29%). ‘07년 6.021건 중 1.972건(32%). ‘08년 9.952건 중 6.117건(64%). ‘09년(7월기준) 5.199건 중 3.673건(70%)로 매년 증가해 왔다.중량(Kg)별로 보면 올 7월 현재 5.971Kg 중 5.416건이 불합격 통지를 받아 무려 91%의 불합격 비율을 나타냈다. 국가별로는 중국. 태국. 미국. 일본. 캐나다. 캄보디아. 미얀마 순으로 최근 4년간 불합격실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4년간 불합격 실적이 가장 높은 국가로 이름을 올린 중국. 태국. 미국의 경우엔 각각 구제역. 조루인플루엔자. 광우병의 발생 경험이 있는 국가이므로 사태의 심각성을 더해준다.품목별로는 휴대우육. 소시지. 휴대돈육. 녹용. 휴대계육 순으로 불합격비중이 높았다. 약 천여 가지가 넘는 품목 중 불합격이 가장 높았던 휴대우육은 최근 4년간 6.534건의 검역 실적 중 6.338건(97%)가 불합격되었으며. 소시지의 경우에는 3204건 중 3204건(100%)으로 전량 불합격 된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돈육 또한 1498건 중 1490건(99%)가 불합격되어 거의 모든 우편물이 반송된 셈이다.이렇듯 검역을 통한 불합격 판정 비율이 날로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검역인력은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국내에 들어오는 모든 국제우편 축산물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검역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항공편으로 들어오는 국제우편 축산물은 인천지원 검역과 직원이. 항만으로 들어오는 우편물은 김해공항사무소 직원 각각 9명이 모든 우편물을 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검역 인력의 전문성 역시 문제다. 인천지원 검역과 직원 9명 중 수의학 전공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는 총 3명이었으며. 김해공항사무소의 경우에는 1명이 전부였다. 불합격이 높고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은 검역에 적발되지 않고 농축산물이 유통되었을 가능성이 그만큼 높을 수 있다. 신성범 의원은 “자유무역 확대로 국제우편 축산물의 수입량은 계속 늘어가는 현실이지만 검역강화를 위한 현장의 실질적인 대책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국민 누구나 안전한 수입품을 먹을 수 있게 검역인원 및 전문인력 강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