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천의한자파일(57편) 같은 병을 앓는 사람끼리 서로 가엽게 여긴다는 뜻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끼리 서로 불쌍히 여기고 서로 동정하면서 돕는다는 말이다.(한가지同. 앓을病. 서로相. 불쌍히 여길憐)탄생배경전국시대인 기원전 515년. 오나라의 공자 광은 사촌 동생인 오왕요를 사해한 뒤 자신을 오왕 합려라고 작명하였다.합려는 반란시 자객을 천거하고 적극 협조한 오자서를 중용했다. 이 오자서는 7년 전 초나라 태자 소부 비무기의 모함으로 태자태부인 아버지와 관리였던 맏형이 처형당하자 복수를 하기 위해 오나라로 피신해 온 망명객이었다. 그가 반란에 적극 동조하고 협조한 것도 유능한 광(합려)이 왕위에 오르면 아버지와 형의 원수를 갚을 수 있도록 초나라를 공략하는 길이 열릴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그 해 또 비무기의 모함으로 아버지를 잃은 백비가 오나라로 피신해 오자 오자서는 그를 오왕에게 천거하여 대부 벼슬에 오르게 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오자서는 대부 피리로부터 힐난을 받았다."백비의 눈매는 매와 같고 걸음걸이는 호랑이와 같으니 이는 필시 살인도 마다할 악상이오. 그런데 귀공은 무슨 연유로 그런 인물을 천거하였소?"피리의 질문이 끝나자 오자서는 이렇게 대답했다."뭐 별다른 까닭은 없고 하상가에도 '동병상련'이란 말이 있듯이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백비를 돕는 것은 인지상정이지요"그로부터 9년 후 합려가 초나라를 공략 대승함으로써 오자서와 백미는 마침내 부형의 원수를 갚을 수 있었다. 그러나 그 후 오자서는 불행히도 피리의 예언대로 월나라에 매수된 백비의 모함에 빠져 죽고 말았다.생활에 활용의 예혹자들은 '동병상린'이라 사용하는데 린을 이웃 린(隣)자로 생각하는 것 같은데 이것은 옳지 않은 것이다. '동병상련'이 맞다. 사회의 고위층이나 재벌갑부들은 온갖 현대 보안장비를 설치하여 이웃과 담을 쌓고 살지만 달동네 사람들은 동병상련인 이웃과 터 놓고 서로 돕고 살고 있다. 폐쇄적인 아파트생활에서도 이웃과 나누어가며 정답게 살아가는 지혜를 익혀보자. 얼마나 기름진 삶이 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