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혈증은 미생물(세균)에 감염되어 전신에 심각한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상태를 말하며. 체온이 38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고열증상 혹은 36도 이하로 내려가는 저체온증. 호흡수가 분당 24회 이상으로 증가(빈호흡). 분당 90회 이상의 심박수(빈맥). 혈액 검사상 백혈구 수의 증가 혹은 현저한 감소 중 두 가지 이상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 이러한 전신성 염증 반응 이 미생물의 감염에 의한 것일 때를 ‘패혈증’이라고 합니다.최근에 부산에서 성형수술 후 잇단 사망사고 왜 일어났을까? 부산 서면의 한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은 여성 중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태에 빠진 가운데 사고 발생 원인과 감염 경로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고의 발생 원인을 최근 일주일 사이에 잇따라 사망한 여성 2명을 부검한 결과 지난 12일 가슴 성형수술을 받고 사망한 박모(29)씨와 지난 19일 지방흡입수술을 받고 사망한 김모(42)씨의 유방과 복부 등의 부위에서 염증과 조직 괴사가 일어난 것이 발견돼 패혈증이 사망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같은 병원에서 복부지방 흡입과 함께 얼굴에 지방을 이식하는 수술을 받은 다음날 중태에 빠진 권모(52)씨 역시 패혈증 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패혈증의 초기 증상으로는 호흡수가 빨라지고. 지남력(시간. 장소. 사람에 대한 인지력)의 상실이나 정신 착란 등의 신경학적 장애가 나타날 수 있으며. 혈압의 저하 및 신체 말단에 공급되는 혈액량의 저하로 인하여 피부가 시퍼렇게 보이기도 합니다. 패혈증은 고열과 오한이 나고 허약해지고 땀이 많이 흐르며. 이어서 혈압이 떨어지는 것을 신호로 시작됩니다. 패혈증을 일으키는 전형적인 세균은 보통 ‘그람 음성균’으로. 면역 반응을 일으키고 혈액을 엉기게 하는 독성 물질을 만들어냅니다.이 물질은 혈관 안에서 혈액을 엉기게 하여 조직이나 기관으로 가는 혈액량을 줄이므로. 여러가지 급성 증상들을 나타내고. 패혈증은 종종 1가지 세균이 아니라 여러 종류의 세균 감염으로 일어날 수 있으므로. 광범위 항생제요법이 필요합니다. 만일 적절한 항생제를 투여하지 못하고 감염 부위의 고름을 제거하는 치료를 빨리 하지 않으면 패혈증은 치사율이 50%가 넘는 패혈성 쇼크를 일으키게됩니다. ‘농혈증(膿血症)’은 패혈증의 일종으로. 감염성 세균이 혈류를 따라 돌다가 인체의 점막에 자리를 잡고 농양을 일으켜 고름을 만드는 병입니다. 수술을 받은 사람이나 감염성 질환 환자에게 패혈증이 생기면 이는 인체의 면역체계를 벗어나 감염이 진행된 것이므로 즉시 패혈성 쇼크와 사망에 대비하는 의학적인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경찰은 이 같은 패혈증 증세의 원인으로 오염된 수술기구 등에 의한 세균감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수술을 받은 뒤 패혈증이 왔다면 수술 부위가 감염됐거나 혈관주사를 맞을 때 세균이 침투해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패혈증의 경우 세균 감염이 주요인이고. 세균감염은 멸균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외과 수술에서 자주 발생한다는 게 의료계의 판단"이라며 "숨진 환자들이 어떤 세균에 어떤 과정을 거쳐 감염됐는지를 정확히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패혈증의 원인이 되는 장기의 감염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며. 신체 검진과 혈액 검사. 영상 검사를 통해서 패혈증의 원인이 되는 신체의 감염 부위를 찾은 후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하여 감염증을 치료해야합니다. 패혈증의 원인균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환자의 혈액을 채취하여 균을 배양하는 검사가 필요하지만 이는 적어도 3∼5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므로 만일 환자의 상태가 위독하다면 배양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경험적인 광범위한 항생제치료를 시행해야 합니다. 패혈증의 원인이 되는 감염 장기에 농양(고름)이나 괴사조직(세포나 조직의 일부가 죽은 것) 이 존재하는 경우에는 이를 제거하는 방법을 심각히 고려해야 하고 빨리 해야합니다.병원에 근무하는 의사나 간호사는 환자를 진료하는 동안에 절대로 방심하거나 자만하지말고 항상 긴장하는 자세로 자신의 임무에 최선을 다해야만 이런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함양제일의원 가정의학과 의학박사 차봉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