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초등학교(교장 조길래)는 5학년 학생 106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22일 청소년 민주시민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북한 학생들의 생활을 이해함으로써 통일에 대해 무관심한 청소년들의 의식을 개선하고. 건전한 통일관을 정립하기 위하여 한국자유총연맹 함양군지회의 주관으로 이루어졌다.민주시민교육 강사로 위촉된 주혜련 강사는 북한 예술대학 성악과를 졸업하고 북한에서 조선인민군 군악단 성악가수로 활동하다 2002년에 대한민국으로 귀순하여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법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다. 주혜련 강사는 북한 학생들의 생활이라는 주제로 학교생활. 방과 후 생활. 운동대회와 문화어. 율동체조 등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이야기로 1시간여 동안 교육을 진행했다. 평소 도덕책에서만 보아오던 이론적인 내용이 아닌 실제 북한 학생들의 생활모습을 여러 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는 알찬 내용으로 많은 학생들의 흥미를 이끌어 내었다.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북한 사람을 직접 본 것은 처음이었는데 우리와 같은 말을 사용하고 있지만 말투가 조금 달라서 꼭 다른 나라 말 같기도 했어요”라며 남북이 그동안 다른 길을 걸어 온 시간이 결코 짧지 않았다는 것과 그로 인한 남북한의 문화적 차이가 크다는 것을 실감케했다. 학교 담당자는 “교사들도 그동안 접해보지 못했던 북한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대해 새롭게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