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에 대한 공포가 지리산 청정지역을 자부한 함양군에도 직격탄을 날렸다.함양물레방아골축제(위원장 박성서)위원회는 7일 부위원장단 회의를 갖고 오는 10월9일부터 5일간 개최할 예정이던 제48회 물레방아축제를 전면 취소키로 결정했다. 또 지난 9일 군민체육대회 역시 관계자회의에서 취소키로 했다. 이날 지리산천왕축제위원회(위원장 허태오)도 마천면사무소에서 45명의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임시회를 갖고 오는 10월17일.18일 양일간 개최할 제9회 지리산천왕축제 취소를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물레방아축제위원회와 군민체육대회 관계자는 2차에 걸쳐 회의를 갖고 “함양군의 대표축제와 체육대회를 취소하기까지 쉽지 않은 결정임을 알아주었으면 한다”며 “아직 우리군에는 신종플루에 관련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정부차원의 대응에 따라 물레방아축제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또 지리산천왕축제위원회 역시 무리한 행사강행에 보다는 주민들과 내방객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축제를 취소했다고 밝혔다.축제관계자는 “금년에는 변강쇠 옹녀선발대회를 비롯해 경남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국악관현악단 초청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행사는 물론 지역 농·특·축·산물 판매계획을 대대적으로 수립해 농가소득 창출에 앞장서기로 했는데 축제가 취소됨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타격을 입게 되었다”고 말했다.상림공원 근처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권모씨(47)는 "함양을 대표하고 축제는 물론 한해 농사를 결정짓는 대목 장사에 기대를 많이 했는데 신종플루가 원망스럽다"며 한숨지었다. 한편 지난 물레방아축제가 사상 유래없는 인파가 몰리면서 관광함양의 진면모를 보여준 ‘대박’축제 등 여타 수식어를 남겼다. 특히 농산물엑스포의 흑돼지 먹거리 이벤트. 농특산물 특판장과 야시장에서 10억여원의 판매를 올리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높은 기여를 했다.<하회영 기자>news-h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