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가 확산됨에 따라 막연하게 불안에 떠는 이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계절 인플루엔자(독감)의 유행 수준에도 못 미치고 병원력(독성)도 약한데 언론에서 지나치게 공포감을 조장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전문가들은 백신을 어렵게 구해서 맞는 것보다 철저한 손 씻기와 평소 건강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말합니다.요즈음 유행하는 신종플루의 학명은 H1N1/A로 독감 바이러스 중 A형에 속하며 이것은 일반적으로 조류나 돼지가 아닌 ‘사람들 사이에 유행하는 독감바이러스’입니다. 이번 신종플루는 조류인플루엔자와 돼지인플루엔자에서 발견되는 유전 형질을 갖고 있고. 이것이 서로 뒤섞이면서 대 변이를 일으켜 새로운 형태의 바이러스가 생겨났으며. 같은 H1N1형이라도 지금까지 인간인플루엔자(계절성독감)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전혀 다른 유전형질을 가지고 있어서 처음에는 돼지독감이라고 했다가 나중에 ‘신종플루’로 명칭이 바뀌게 된 것입니다. 신종플루 예방을 위한 행동요령을 몇 가지 알아봅시다.1. 손씻기: 세척제보다 씻는 시간이 중요 손만 잘 씻어도 전체 전염병의 70%는 예방이 가능하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틈만 나면 손 세척제(비누) 또는 소독제 등으로 깨끗이 씻고. 손을 씻고 나서는 일회용 수건이나 개인용 수건으로 잘 닦읍시다. 신종플루는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므로 특별히 항균 비누를 사용해야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적인 가정용 소독제(염소계 소독제)로도 충분히 소독이 가능하며. 문제는 어떤 종류의 세정제를 사용했냐보다 얼마나 오랫동안 손을 씻었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고. 비누를 칠하고 나서는 ‘적어도 30초간’은 구석구석 충분히 마찰해가며 씻어야 합니다. 특히 신종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비말감염(호흡기의 분비물로 인한 감염)보다는 직ㆍ간접적 접촉감염이 더 많으므로 가급적 손으로 눈. 코. 입을 습관적으로 만지는 행동은 삼가야합니다. 2. 마스크는 꼭 필요할 때 착용하면 도움 신종인플루엔자A(H1N1)는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로 감염된 환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감염될 수 있습니다. 재채기나 기침을 할 때는 화장지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하며. 사용하고 난 화장지는 다른 사람이 만지지 않도록 휴지통에 버리도록 합시다. 마스크는 감염자나 환자로부터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역할로 사용될 뿐. 차단에는 큰 효과를 나타내지 못합니다. 그래도 차단 효과에 있어서는 일반 마스크보다 N-95마스크가 방진(바이러스 및 박테리아를 포함한 먼지 입자 등을 걸러주는 기능)기능이 있어 더 우수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마스크를 24시간 쓰고 있기란 불가능합니다.3. 면역력 키우기신종플루는 90%가 자연 치유되므로 건강한 청소년이나 성인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문제는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아주 쇠약한 노인들입니다. 보통 건강한 사람은 외부로부터의 바이러스나 세균과 맞서 싸울 수 있는 인체방어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침입해도 감기처럼 가볍게 앓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요즘같이 일교차가 클 때에는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휴식으로 몸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하고. 골고루 균형있게 먹는 등 영양 섭취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적당한 운동도 필요합니다. 따로 시간 내어 운동하면 더 좋으나. 시간내기가 힘들다면 엘리베이터보다 계단 이용하기. 출퇴근시 걸어가기 등으로 생활 속 운동량을 늘리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의학박사 차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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