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심장마비'란 사인-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의 사망원인은 부검결과 심장마비였다고 한다. 심장마비란 심장이 멈추었다는 것인데 사람은 누구나 마지막으로 심장이 멈추는 '심장마비'로 죽는다. 그렇다면 그것은 진정한 사인이 될 수가 없다. 죽음에 이르게 된 원인을 잘 모를 경우 그냥 두루뭉실하게 하게 '심장마비'라고 해버린다. 생각해보자. 다른 육신은 멀쩡한데 갑자기 심장만 작동이 안되어 죽어갈 경우. 환자는 그 고통으로 수초내지 수분동안 발버둥치며 온 주변을 난장판을 만들어 놓고 죽어가야 할 것이 아닐까? 사망원인의 '심장마비'는 결과론이지 직접적 원인이 될 수 없다는 말이지. 안그런가? 대개 겉으로 멀쩡하던 사람이 갑자기 죽을 경우 심장마비란 병명을 가지고 편하게(?)무덤속으로 간다. <<黃帝內經>>에는 사람이 갑자기 죽는 경우에 대하여 이렇게 쓰여있다. "大氣入于臟腑者不病而卒死矣. 매우강력한 邪氣가(원기가 크게 虛하여 바로)장부를 침입하여 병상이 미쳐 나타날 새도 없이 갑자기 사망케 됩니다."(-같은책 235p에서 인용-) (심장이란 기관이 아닌 장부라는 몸의 유기적 관계 전체를 가리키고있다.) 애매하긴 마찬가지인가? 그럼 이렇게 풀어보자. <<내경>>에서 사람이 아프게 되는 이유 즉. 병인을 "生病起于過用"으로 단순화 한다. '過用(먹는 것. 힘쓰는 것. 쌕쓰는 것. 정신쓰는 것. 일하는 것의 지나침)'에서 만병이 생긴다. 평상시 이런 과용에 의해 원기가 허할때 매우 강력한 사기를 장부에 받게되면 졸지에 간다는 것이다. 최근 조오련은 대한해협을 횡단하기 위하여 준비 중이었다고하는데. 이 과정에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또 폭음을 해왔다는 것이다. 이제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서 이일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지나친 過用이였다. 누구보다 튼튼한 심장을 가졌다고 자부할 그가 안타깝게 '심장마비'라는 병명을 안고 卒死(卒: 갑자기 졸)한 것이다. 不病而卒死....아픈데도 없이 갑자기 죽음에 이르게 하는 병. 우리 건강한 삶을 위해. 돌아보건대 부디 과용(過用)을 살피자. <중국 발해 대학교 교수 노홍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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