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4∼25일 함양의 죽림리 소재 인산연수원에서는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건강에 관심이 높은 130여명의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건강수련회가 열렸다. 이날 필자는 동참자들을 대상으로 “암. 난치병 퇴치를 위한 노력 없이는 건강도 없다”는 주제의 건강론을 피력했다. 이날 특강의 요지를 간추려 소개한다.  -오늘날 암이나 난치병으로 죽는 사람들 대부분이 잘못된 생각 때문에 죽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암. 난치병 환자와 그 가족들은 대개 의료진들이 ‘현대의학으로는 더 이상 방법이 없습니다’라고 말하면 대부분의 경우 ‘아이고. 이젠 죽는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절망과 자포자기(自暴自棄)의 늪으로 빠져들기 시작한다.  그런데 현대인들의 생활방식을 들여다보면 암이나 난치병에 걸릴 수밖에 없도록 사는 경우가 적지 않고. 또한 그런 비자연적이고 무리한 생활방식을 죽을 때까지 유지한다. 최소한 암이나 난치병에 걸려서 생존여부가 불투명한 사람은 도시에 대한 미련과 직업에 대한 애착을 버려야 살 수 있다. 그런데도 서울이나 부산 등 대도시에 줄곧 눌러 앉아 하던 일 계속 하면서 어떻게 요행스레 병이 낫기만 바라는 사람은 달리 방법이 없다.  호흡이나 음식물들을 통해 들어오는 무서운 독성물질들은 성한 사람도 몸을 상하게 한다. 더구나 면역기능도 떨어지고 질병에 시달리는 사람에게는 더욱 치명적이다. 그러므로 좀 더 공기가 맑은 곳으로. 좀 더 물이 맑은 곳으로. 좀 더 초록빛이 많은 곳으로 우리들의 거처를 옮겨야 된다. 아주 옮겨 버리면 좋겠지만. 사정이 안 된다면 병 고칠 때까지라도 옮겨 사는 게 차선책이 아닐까 싶다.  선친(仁山 김일훈.1909∼1992)께서 함양(咸陽)에 터를 잡은 데에는 중요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인산 신약(神藥)’들을 채취하고 실험할 수 있는 조건이 두루 갖춰졌기 때문일 것이고. 교통과 문화의 오지였던 만큼 개발에 의한 환경파괴나 오염과는 거리가 멀어서 청정한 자연환경을 지닌 곳이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선친의 뜻을 받들어 세계 최초로 죽염을 위시하여 유황오리. 홍화씨. 마늘 등 인산의학의 산물들을 산업화한 필자 또한 지리산을 품고 있는 함양의 천혜적인 요인들을 늘 생각하면서 사업을 영위하며 생활하고 있다.  함양은 북으로는 남덕유산과 남으로는 지리산으로 대표되는 백두대간 상의 여러 산군(山群)들에 의해 크게 둘러싸여 있어서 어느 곳으로든 영산(靈山)들의 상서로운 기운들에 가로막혀 나쁜 기운. 즉 악기(惡氣)나 살기(殺氣)들이 넘어올 수가 없는 곳이다. 개발의 바람도 이곳만은 감히 범접하지 못하던 곳이었다. 지금이야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때문에 육십령터널이 뚫렸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육십령을 차 타고 넘어 다녔다. 그렇게 교통이 나쁘고 경제활동하기가 좋지 않은 고장이었지만. 한 가지 좋은 점이 있었다. 오지였던 덕분에 자연환경이 파괴되지 않고 다른 곳에 비해 비교적 온전하게 보존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필자도 서울에서 신문기자를 하고 출판사에서 일을 하던 80년대 초부터 함양에 가서 살리라며 도연명의 귀거래사를 읊조리곤 했다. 어려서 살던 함양골짜기는 정말 좋은데. 밥 없으면 죽이라도 먹으며 함양 가서 살아야지…. 서울에선 정말 못 살겠다며 노래를 부르다가 1989년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김 원근). 딸(김 운영)을 데리고 내려와 그때부터 함양을 떠난 적이 없다.  필자가 함양으로 내려와 살게 된 또 하나의 이유는 1986년『神藥』 출간 이후 전국에서 암. 난치병을 고치기 위해 선친(仁山 金一勳. 1909∼1992)을 찾아오는 수많은 사람들을 맞이하는 것은 물론이려니와. 죽염산업의 발상지에서 선친의 고귀한 뜻을 이어가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오염된 물과 공기 등 공해로 인해 사람들의 건강은 물론 인간성마저 찌들어가는 도시에서의 생활을 접고 싶었던 마음이 간절했기 때문이었다. 한 마디로 필자와 가족들의 건강한 삶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정말로 도시생활을 벗어날 수 없는 사정이 있는 사람들일지라도 아주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인산쑥뜸을 뜨거나 죽염을 활용하면 된다. 실천하는 방법도 그다지 어렵지 않다. 선친께서는 친절하게도 몸 안의 독소를 제거하고 모든 질병을 치유할 수 있는 비결을 책으로 남기셨다. 『神藥』과 『神藥本草』전-후편 등이 바로 그것이다. 여러 번 읽고 그대로 따라 하기만 하면 누구든지 터득하고 실천할 수 있는 생활의학이 바로 ‘인산의학’이다.                                              <전주대학교 대체의학대학 객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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