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할 나이임에도 오히려 고위공무원으로 승진을 한 향우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7월1일자로 서울보호관찰심사위원회 상임위원으로 발령을 받은 노청한(59세) 향우가 그 주인공이다. 특히 전국 5개 보호관찰심사위원회와 55개 보호관찰소를 통틀어 고위공무원(본부 실·국장급)은 3자리뿐이니 주위의 부러움이 클 수밖에 없다. 보호관찰심사위원회는 보호관찰소와 같은 청사건물에 위치해 있지만 별도의 상위기관이다. 관장사무는 교도소 가석방. 소년원 퇴원 및 임시퇴원과 보호관찰에 관한 사항을 심사·결정한다. 고등검찰청검사장 또는 차장검사인 위원장을 포함하여 판사. 검사. 변호사. 교수. 교정기관장 등 9인의 위원으로 구성한다. 위원 중에 상임위원은 1인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며. 나머지 8인은 비상임위원으로 법무부장관이 위촉한다. 상임위원은 위원장의 명을 받아 회의를 주관하고 심사관계 자료를 검토한 후 그 결과를 위원회에 보고함으로써 원활한 심사·결정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중책의 자리이다. 노청한 향우는 함양군 지곡면 개평리 출신으로 함양중(20회). 함양종고(17회)와 방송대. 국비로 한양대학교행정대학원(사법행정 전공)을 졸업했다. 1975년 7급 공채로 공직을 시작해 소년원에서 7년. 법무부 본부근무 10년. 보호관찰소에서 17년 등 34년을 법무공무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그동안 사무관 또는 서기관으로 법무부 본부와 울산. 의정부. 춘천. 대전. 전주. 인천. 서울남부보호관찰소장 등을 역임하면서 고향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바탕으로 소관업무에 대한 법률상담과 친절한 안내로 향우들로부터 칭송을 많이 받아왔다. 여동생(양숙. 남숙)과 남동생(인한)이 함양읍과 지곡면에 거주하고 있으며. 가족으로는 함양읍 출신 박연희(51세)씨와의 사이에 2녀를 두고 있다. 큰딸 부부도 보호관찰공무원으로 수원과 안양보호관찰소에 근무하고 있다. <최상렬 서울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