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카페에서 바라본 지리산 계곡. 서양화가 이목일 얼씨구 쫗다! 고향산천 이번호 신문 '주간함양'이 여러분 집에 도착하는 날. 저는 제가 운영하는 사이트 www. leemokil.com에 불후의 영화음악 ‘율리시즈의 시선’을 올려놓고자 합니다. 게릴라성 폭우가 쏟아지는 요즘. 휘몰아쳐 대는 장대비를 바라보며 이 음악을 들어보세요. 영화 ‘유리시즈의 시선’은 칸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으로써 테오 앙겔로플로스가 연출했습니다. 주제음악은 카라인드루가 맡았고요. 애잔한 비올라. 사람 심금 울리는 오보에. 기가 막힙니다. 이 음악은 우리들로 하여금 묘한 감흥을 불러일으키게 해 줍니다. 제 경우. 이 음악을 들으면 수류운공(水流雲空=물은 흘러가 버렸고. 구름은 흩어져 버렸도다) 바다 속에서 허우적대곤 한답니다. 문학평론가 김윤식 전서울대교수는 말합니다. “소설. 아무데서나 읽어선 재미없다. 소설읽기 명당에서 읽어야 제 맛이 난다. 대하소설 <토지> 경우 하동 평사리. 곽재구의 시 <사평리>는 영산강 극락역 대합실이 천하길지라는군요. 음악도 음악듣기 명당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 이목일. 폭우가 쏟아질 때면. ‘율리시즈의 시선’ CD를 들고 백무동 초입에 있는 카페 <사랑 그리고 그리움>을 찾습니다. 이 카페 창 밖으로 용유담으로 흐르는 강물이. 그 너머에는 칠선계곡이 마치 신기루처럼 피어오르고 있답니다. 기회가 되면 이 위치에서 지리산 그림을 그려볼까 합니다. 여러분. 이 카페 2층 난간에서 ‘율리시즈’를 감상해보세요. 그대. 어깨에 날개가 돋아 지리산 상공을 나는 한 마리 독수리가 될 거예요. 영화 ‘반지의 제왕’ 로케이션 현장보다 장엄한 지리산을 날아가는. 그 묘하고 짜릿한 기분을 맛보실 거예요. ▲ 카페 주인 김명지씨는 현대판 마고할미. 당랑거철(螳螂拒轍). 얼씨구? 나는 사마귀. 지리산은 수레. 도저히 상대가 되지 않는 사물과 대적(ㅋㅋㅋ 사랑유희?)하는 재미가 엑설런트 합니다. 이 카페 여주인 이름은 김명지. 조선팔도 좋다는 산은 죄다 등반했던 등산광입니다. 지리산 백무동 이곳이 좋아 "엤다 모르겠다. 이곳에서 생을 마치자" 그냥 이곳 귀신한테 홀려 주저 앉게 되었다 합니다. 카페 안에는 지리산 도인. 서울 산악인들이 선물한 명화들이 즐비합니다. 반야봉 사진을 멋들어지게 찍는 사진작가 강병규의 반야봉 풍경. 음정마을 거주 인석(忍石)도인의 기선화(氣禪畵). 윤희수의 중국계림. 다포그림으로 유명한 도원선생의 그림. 서양화가 박덕원의 비(雨) 그림 구경하는 재미가 솔솔찮습니다. 사랑과 그리움 카페에서 국화차를 한잔 마셔봅니다. 이 가게 국화차는 마치 작은 고무공처럼. 환처럼 생겨 이색적입니다. 칠선계곡 추성리 국화단지에서 만든 수제차랍니다. 국화차 한잔 하니 머리가 상쾌해지네요. 사랑 그리고 그리움 카페는 전국 산악인들이 찾아오는 진정한 롯지입니다. 장대비 내리는 여름. 살이 베이는 듯한 추운 엄동설한. 이 카페는 따뜻한 어머니 품이 되어. 지리산 여신 마고할미가 됩니다. 지리산 백무동 부근에서. 세찬 비 맞아 떨고 있는. 산악인들이여. 그대 춥고 배고픈 곳에서 방황하지 말고 사랑 그리고 그리움 카페 1층에 적멸보궁을 마련해놓았으니 얼른 이곳으로 뛰어 오세요! 산악인의 낭만 프라자. 클래식 감상명당 ‘사랑과 그리움’ ▲ 카페에서 이목일화가와 문병우작가 이목일(함양 예술마을 관장) www.leemok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