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방 화장실을 다녀오고서도 곧 다시 오줌이 마렵거나 오줌을 누기 시작할 때와 오줌을 누는 도중에 통증이 있다면. 혹은 오줌 색깔이 맑지 않고 탁하다면 이것은 분명히 세균감염 증상입니다. 특히 여성들은 이런 증상을 부끄러워서 말도 못하고 숨기고 있다가 증상이 악화되어서야 비로소 병원을 찾게 됩니다.일명 ‘오줌소태’라고 불리는 ‘급성방광염’은 방광에 세균이 침입하여 배뇨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여성에게 잘 일어나며 그 이유는 여성의 요도는 매우 짧아 균 감염이 구조적으로 쉽고. 대부분의 원인균이 ‘대장균’인데 이것은 항문주위에 많은 세균이 오염되어 있고 그 중에서 장내세균인 대장균이 여성의 항문에서 가까운 외성기의 요도에 감염이 되어 발병이 되며. 그 외 원인으로는 피로와 과로가 겹쳐 몸의 저항력이 약화된 경우나 과격한 성행위 후에. 질염으로 질 분비물이 많은 경우에도 잘 발병하기도 합니다. 방광염은 병원에서 ‘소변검사’로 간단하게 진단이 내려지지만 대부분은 환자의 증상만으로도 쉽게 진단되어지며.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나타나면 방광염으로 의심해야 합니다.보통 정상적인 성인은 하루에 깨어있는 동안 소변을 누는 횟수가 4∼5회 정도이지만 이보다 소변보는 횟수가 잦아지고 갑자기 소변이 마려우면 방광염을 의심해야합니다. 밤잠을 자는 동안에는 소변을 누지 않거나 한번정도 누는 것이 정상인데 밤에 2∼3번 이상 소변 때문에 잠을 깨고 자주 마려우면 의심을 해보아야 합니다(남성의 경우는 전립선비대증 의심). 그 외에도 소변이 급하게 마려우면서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나오며. 소변 눌 때 요도부위가 찌릿찌릿하게 아프며 화끈거리고. 소변을 누어도 시원치 않으며. 소변색깔이 탁하고 불쾌한 냄새가 나기도 합니다. 방광점막에 세균이 감염되면 출혈을 일으켜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하고(보통은 소변색깔이 아주 노랗게 보임). 아랫배가 아프면서 소변 나오는 부위나 회음부에 뻐근하게 통증이 생기기도 합니다.급성방광염은 대체로 염증이 방광 안에만 생기고 다른 장기에는 문제가 없으며. 여성에게 자주 발생하며. 갑자기 소변을 자주 보고.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생기며. 소변을 본 후에도 개운하지 않고. 치골 상부에 통증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에는 소변을 참지 못하는 요실금 증세와 피가 섞인 혈뇨 등이 나타납니다. 그러나 특징적으로 열이 없으며. 만약에 열이 나타난다면 신우신염을 의심해보아야 합니다.경구피임약을 먹는 젊은 여성들도 자주 이병에 걸리게 되는데 그 이유는 경구피임약을 먹으면 임신을 도와주는 황체호르몬의 분비가 억제되어 질분비물의 양이 적어지면서 질 안이 건조해지고 곰팡이 균의 일종인 칸디다가 잘 번식되어 방광염이 잘 생기며. 남자들이 부인에게 만들어 주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신혼주부에게 잘 생기는 ‘허니문 방광염’입니다. 이것은 남자가 미숙하여 성관계 때 질 입구를 잘 찾지 못하고 여성 요도 부위에 남성 성기를 비벼서 세균감염이 되어 방광염을 생기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남자들이 목욕을 하지 않거나 음주 후 강압적인 성관계를 할 때 잘 생기기도 합니다. 원인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방광염의 치료는 증상에 비해 간단합니다.방광염은 일단 걸리면  치료는 항생제주사로 1주일 내에 치료가 되므로 빨리 병원에 오셔서 치료를 받으면 거의 완치가 되며. 만성으로 방치해두면 균이 방광에서 요관을 따라 올라가서 신우신염. 만성 신장염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치료를 해야 합니다.특히 젊은 여성들은 꽉 끼는 옷을 입지말고.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을 피하며. 대변을 보고 나서는 반드시 앞에서 뒤로 닦으며. 가급적이면 저녁에 집에 와서 배변을 보고 그 후 목욕하는 습관이 항문청결에 좋으며. 비데가 있다면 배변 후 항문을 청결히 하는 습관이 아주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신경을 써도 갱년기나 폐경기 여성들은 자주 방광염에 걸리는데 그 이유는 체내 여성호르몬이 감소되어 질 속에 잡균의 증식이 많아져 그 균이 방광염을 발병시키므로 갱년기여성들은 호르몬 보충치료를 평소에 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가정의학과 차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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