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이사 김윤세지난 5월 8∼9일. 충북 영동군 용화면 민주지산 자연휴양림에서 열린 제3차 향부숙 연수에 이어 제4차 연수교육이 전국 각지의 시군 공무원 등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지난 6월 12∼13일 함양군 함양읍 죽림리 인산가연수원에서 1박2일의 일정으로 개최되었다. 지자체공무원 교육 전담 서당(書堂)이라 할 수 있는 사단법인 지방경영연구소 향부숙의 숙장은 전국 시군구의회 의장협의회 고문으로서 대통령 자문을 여러 차례 지낸 충북대학교 행정학과 강형기 교수이다.향부숙(鄕富塾)은 글자 그대로 풀이하자면 ‘지역을 풍요롭게 만들어갈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이라는 뜻을 지닌 공무원들의 글방으로서 지역과 나라를 품격 있고 살만하게 하는 자원은 바로 사람이라는 인식아래 지난 2007년 11월 24일 충북 영동군 심천면 난계국악체험전수관에서 문을 열었다. 강형기 숙장은 “앉아서 받아 적는 강의보다는 문제를 찾고 토론하고 체험해 지역도시를 설계. 경영하는 눈과 지혜를 키우는 학습에 주안점을 둘 것”이라며 승진요건을 채우려는 의무연수가 아니라 박 터지게 공부시켜 제대로 된 일꾼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조공방과 정책공방으로 나뉘어 1년 동안 진행되는 향부숙의 강의는 여건이 마련 되는대로 전국 각 지역의 특색 있는 곳을 교육장소로 선정해 열기도 하는데 이번 6월 강의는 향부숙에 동참해 공부하고 있는 함양 공무원들의 요청에 따라 함양에서 개최하게 된 것이다.지방자치행정의 혁신전도사로 알려진 강 숙장의 강의 핵심요지는 ‘행정의 문화화’라는 말로 요약된다. 그는 우선 문화행정이란. 모든 시책을 문화행정이라고 할 만큼 변화시켜서 ‘시민들이 언제까지라도 계속 살고 싶어하고 그곳에 살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며 그러한 인간다운 감성이 넘치는 지역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시민과 행정이 협동해나가는 각종 활동의 총체’를 뜻한다고 정의한다.강 숙장은. 행정의 문화화를 도모하려면 우리의 행정스타일을 본질적으로 전환시켜나가야 한다고 전제한 뒤 ”모든 사업과 제도 그리고 시설의 ‘집행과 운영’을 문화행정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변혁을 도모해야 한다는 것이며 그것은 궁극적으로 행정문화의 혁신을 근본적으로 도모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한다.자치단체 4급 서기관과 5급 사무관 30여명으로 구성된 창조공방은 관리자의 품격과 자질 향상. 지역자원의 발굴과 창조 등 미래 지방. 도시경영전문가를 키우고 6∼8급 100명으로 이뤄진 정책공방은 지역의 현안을 해결하고 최적의 정책대안을 마련하는 능력을 기르는데 초점을 맞추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전국 각 시장 군수의 추천을 받아 입교한 130여명의 공무원들은 향부숙의 설립 취지대로 정말 박 터지게 공부하는 전체 분위기에서 뒤쳐질세라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들을 보였고 자신이 속한 지자체의 발전에 도움 될 만한 내용들을 배우고 익히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배운 만큼.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고 보는 만큼 행정에 접목시켜 지자체의 발전을 선도하려는 의지와 열정을 자연스레 읽을 수 있는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산 교육장이라 하겠다.참석 공무들은 실제로 행정 일선에서 업무처리를 하다보면 현행 법령의 법조문들이 현실과 적지 않은 차이를 나타낼 때 많은 고민들을 하게 되는데 향부숙의 강의를 통해 실사구시 차원의 현명한 해법(解法)을 터득해 활용함으로써 여타 의례적인 교육 연수와 다른 향부숙의 진수를 느끼곤 한다. 오랜 세월의 연찬(硏鑽)과 경험을 통해 지방자치단체 경영의 이상적 모델을 만들어가고 그 모델들을 통해 널리 확산되게 하는 선순환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들의 발전적 미래를 가늠해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우리 지역의 각 분야 리더들이 향부숙의 교육을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 이곳의 여건을 최대한 활용하여 향부숙 못지않은 교육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해 서로 이끌어주고 밀어주며 열정적으로 실사구시의 공부에 임할 경우 함양 발전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대학교 대체의학대학 객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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