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의회 김재웅 의원(국민의힘, 함양)이 전국 최초로 ‘실속형 농산물’ 유통을 지원하는 조례를 대표 발의했다.   김 의원은 지난 5월16일, 외관 등의 이유로 제값을 받지 못하는 농산물의 유통을 촉진하고, 농업인의 실질 소득을 높이기 위한 「경상남도 실속형 농산물 유통 활성화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했다.   조례안은 도지사가 실속형 농산물의 유통을 촉진하기 위한 시책을 마련하고, 전자상거래 및 직거래 기반 확대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도록 규정했다. 또한 유통 전략 수립, 재원 확보, 판로 개척 등 종합적인 지원계획을 마련할 수 있도록 했다.   지원 내용은 온라인 유통 플랫폼 구축과 입점 지원, 마케팅 교육, 브랜드 및 포장재 개발, 운송 및 물류센터 설치, 가공품 개발, 안전성 검사 등 유통 전반을 아우른다. 도내 공공기관에 실속형 농산물 구매를 요청할 수 있는 근거도 포함됐다.   이번 조례는 타 시도의 ‘못난이 농산물’ 관련 조례보다 범위가 넓다. 선별, 세척, 포장 등의 과정을 거치지 않거나 간소화한 저가 농산물까지 지원 대상으로 포함해, 유통의 사각지대에 놓인 농산물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 의원은 “정상적인 품질임에도 외관상의 이유로 외면받던 농산물에 새 생명을 불어넣고, 농업인의 소득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며 “경남형 실속형 농산물 유통 모델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