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함양에도 지역의 경제를 크게 뒷받침하는 중·소 기업들이 많다. 이에 주간함양은 관내에 자리하는 여러 기업들을 직접 찾아가는 ‘우리기업 현장탐방’ 고정 코너를 마련했다. 매월 넷째 주 관내 다양한 기업들의 현장을 소개하고 조명함으로써 지역의 전체적인 경제적인 흐름을 간접적으로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지리산 흑돼지는 일반 돼지에 비해 육질이 부드럽고 쫄깃하며 고소한 맛까지 더해 한번 맛을 본 소비자들은 흑돼지 마니아가 된다.
흑돼지는 지리산 자락을 끼고 있는 함양과 산청이 주산지다. 고소함과 풍미에 있어 지리산 흑돼지가 어느 지역의 흑돼지보다 우수한 이유는 지리산의 청정 자연환경이 흑돼지 사육에 적합한 것과 더불어 높은 고지에서 자란다는 점에서 고기의 질이 좋기 때문이다.
지리산 청정지역 함양에서 변함없는 고품질의 흑돼지를 공급하고자 혈통관리와 품질개선에 30여년간 흑돼지 외길을 걸은 이가 있다. 바로 ‘지리산 흑돼지 까매요’ 박영식 대표다.
박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토종흑돼지 브랜드 까매요는 국내 품종 흑돼지 생산, 도·소매 유통, 식품가공, 교육·체험 프로그램, 외식업 등을 영위하는 전통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까매요 직영농장인 국내 최대 흑돼지 농장 ‘복있는 농장’은 한국종축개량협회로부터 국내 최초 ‘종돈혈통등록 증명서’를 통한 체계적인 관리를 인정받아 흑돼지종돈장 1호로 지정됐다.
2017년 대한민국 최고 농업기술명인 박 대표가 30여년 양돈 노하우와 엄격한 관리로 키운 명품 흑돼지에게만 붙는 프리미엄 포크 브랜드다.
박 대표는 최고 농업기술명인 외에도 한국농업 신지식인상 수상, 우수농업경영인 대통령 표창, 농촌진흥청축산과학원 명예연구관 등 화려한 수상 및 경력으로 토종흑돼지 브랜드에 신뢰를 더하고 있다.
“대한민국 토종흑돼지를 키운다는 신념은 30여년 동안 여러 시행착오에도 꿋꿋하게 버틸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흑돼지는 사육기간이 길고 새끼수가 적어 경제성이 있는 품종은 아니지만 육질만큼은 그 어느 품종도 따라올 수가 없습니다. 또 맛에 있어 큰 차별점이 있기 때문에 이 맛을 찾는 사람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지금까지 달려왔고 브랜드화까지 하는 등 어려운 도전을 이어갔습니다”
까매요는 흑돼지 생산에서부터 도·소매 유통 HACCP인증 시설에서 식품가공 서비스 등 6차산업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시작된다. 까매요의 제품들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매일 소비자와 소통하며 제품의 품질과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고 대형 유통사 및 가공회사 프랜차이즈 등 유통 인프라와 함께 지리산흑돼지 브랜드의 가치를 이끌어 내고 있다. 또 까매요 직영점 ‘흑돈정’을 통해 박 대표가 키운 흑돼지를 모금구이, 갈비, 수육 등 다양한 요리로 맛 볼 수 있는 전문 요리점도 마련됐다.
“까매요는 흑돼지 생산을 넘어 다양한 사업과의 관계와 연결 속에 서로의 가치를 상승시키고 상생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까매요는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주최한 농촌융복합산업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직전 경남 농촌융복합산업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데 이어 큰 성과를 연달아 이룬 것이다.
경진대회에서 까매요는 깨끗한 축산농장 지정을 통해 가축 사양 및 사육환경 개선·관리 등으로 지역주민과 상생하고 있고 농식품부 WPL 현장실습체험장으로 선정, 교육부 진로체험 인증기관으로 지정받는 등 농촌융복합산업에 크게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지역을 대표하는 흑돼지 브랜드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견인할 수 있도록 추산업의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까매요가 대한민국 토종흑돼지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과거의 한계를 뒤어넘은 식문화 브랜드로 다가 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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