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전면 권역별 사업에 포함돼 건립된 커뮤니티센터가 코로나 이후 본연의 기능을 상실한 채 방치되고 있어 대안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함양군에 따르면 커뮤니티센터는 청햇골 권역 종합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2012년부터 4년간 진행됐다. 당시 예산 30억5100만원(국비70+도비10+군비20)을 들여 대안·구산·매국 3개 마을정비 및 도로확장, 커뮤니티센터 건립, 주민역량강화사업 등 12개 사업이 추진된 굵직한 사업이다.   그 중 커뮤니티센터는 예산 4억7600만원을 들여 주민들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건립됐지만 현재 흉물로 전락했다. 취재진이 직접 방문했을 때 커뮤니티센터 주변은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있고 사용처가 불분명한 자재들은 너저분하게 널려 있었다.   2층 카페로 활용되던 공간은 곰팡이가 피어 악취가 진동하는 냉장고가 한 켠에 서 있고 바닥에는 물이 새고 있는 등 관리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건물외벽은 거미줄이 사방으로 뒤엉켜 있어 몇 해 동안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았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현재 센터는 청햇골추진위원회가 군으로부터 10년간 위탁을 받아 운영 중에 있으며 자체적으로 전기세를 포함한 기타 유지비를 충당하고 있다. 추진위원장은 “초창기 센터에는 사무장이 거주하며 건물을 관리해 마을주민들은 물론 인근주민들도 많이 찾았다”며 “코로나 영향도 있지만 제대로 된 지원이 없다보니 사무장이 그만 둔 뒤로 자연스럽게 지금의 상황을 맞게 됐다”며 행정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올해 상반기 군 담당직원이 센터를 방문해 점검을 실시했지만 뾰족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건물만 지어 놓고 활용방안을 찾지 못한 채 애물단지로 전락한 커뮤니티센터를 뒷짐만 지고 지켜보는 행정에 마을주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마을주민 A씨는 “군에서 찾아와 관리가 미흡한 모습을 봤다면 다른 대책을 마련해야지 아무런 대책도 없이 방치만 시키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특히 “마을 입구에 흉물로 자리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함양군 관계자는 “당초 센터건립 취지가 등산객들이 방문하면 커피와 오미자 등 상품을 판매하여 마을을 활성화 시키는 목적”이었다며 “원칙적으로 위탁을 맡긴 사업이기 때문에 위원회에서 모든 관리가 이루어져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부분은 내부적인 논의를 거쳐 차후 추진위원회와 함께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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