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2일 함양제일고등학교 미래 농업관에서 직업체험캠프가 진행되었다. 농업계열(농업과, 조경토목과)의 직업 체험이었다. 체험은 ‘스파게티 만들기’로 총 4명이 2인 1조로 진행됐다. 먼저 실습복을 착용하고 양파, 토마토, 베이컨, 버섯, 방울토마토를 받아서 칼로 썰었다. 평소 칼질은 해보지 않은 터라 무섭기도 했고 시간이 오래 걸렸다. 슬라이스 형식으로 얇게 자르고 다시 다져야 했는데 눈도 맵고 손이 너무 아파서 같은 조원과 번갈아 가면서 다졌다. 이렇게 천천히 했더니 우리 조가 다른 조보다 시간이 더 오래 걸려서 늦춰졌지만 다른 조를 참고할 수 있던 점이 좋았었다. 그리고 선생님께서 많이 도와주셔서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다음은 얼음을 한 가득 가져와서 면을 골라내고 그 면을 얼음에 담는다. 왜 얼음에 담는지 궁금하였는데 수분기를 빼기 위해서라고 하셨다. 이렇게 면을 두고 다진 재료를 볶았다. 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넣고 마늘을 볶는데 내가 조절을 못 해서 몇 개 태웠다. 탄 것들도 선생님께서 잘 걸러 내주셨다. 그리고 이제 본 재료들을 볶기 시작하는데, 첫 번째로는 베이컨을 1분 동안 볶는다. 다 볶으면 양파를 넣고 양파가 투명해 질 때까지 볶는다. 그런 다음에는 방울토마토, 마늘, 버섯을 한 번에 넣고 몇 분 볶다가 케첩 5스푼과 소스 8스푼 분량 정도를 넣었다. 아, 소스 뚜껑을 열 때 안 열려서 농과 선배가 한 번에 열어주셨는데 멋졌다.얼음에 담긴 면을 빼서 물에 삶는데 약 13분 동안 삶는다. 그래서 선생님께서 시간을 봐 가며 해야한다고 하셨다. ‘아 요리는 단순히 쉬운 게 아니구나’ 라고 느꼈다. 그렇게 시간을 살펴가며 재료들을 볶았는데, 냄새가 정말 좋았다. 면을 다 삶고 재료들을 볶아둔 곳에 넣고 섞었는데 정말 스파게티 형상이 보이니까 신기했다. 친구들은 스파게티를 집에서도 많이 해 먹어 봤다고 하는데 나는 아니어서 “이게 내가 만든 거구나 신기하다. 내가 이정도로 요리를 안해봤구나”라고 생각이 든 순간이었다. 이렇게 다 섞고, 먹을 일 밖에 남지 않았다. 오렌지주스를 받고 한 테이블에 앉았다. 그래서 다른 조 애들 것도 먹어보았다. 우리 조는 매운 게 좋아서 고추장을 한 스푼 넣기도 했는데, 이때 맛이 좀 매콤해서 좋았다. 음료수까지 같이 먹고 양이 많은 걸 한 그릇 다 먹어서 배가 정말 불렀다. 다 먹고 나서는 설거지를 해야 했는데 선생님께서 세제로 씻고 헹구고 우리는 수건으로 닦기만 해서 편했다. 선생님도 힘드셨을 텐데 감사했다.이제 열 재고 신청서 적고 진짜 끝! 이번 농업계열 말고도 함양제일고등학교에서 공업계열, 상업계열 모두 체험을 해 보았는데 이 체험이 진로를 결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아직 진로를 못 찾았거나 어디 고등학교를 갈지 모르겠다면 한 번 체험해보는 것도 진로를 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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