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 세계로 퍼진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 이후 우리는 ‘뉴노멀’ (New normal) 시대를 맞이했다. 뉴노멀이란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떠오르는 기준을 말하며 과거에 대해 반성하고 새로운 질서를 모색하는 시점에 등장한다. 과거 사례로는 대공황 이후의 정부 역할의 증대, IT 기술 발달이 초래한 금융혁신 등이 있다. 감염증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는 사람들 간 대면접촉을 기피하는 언택트 문화로 확산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원격근무 및 재택근무 등은 새로운 사회. 문화적 변화로 세계의 산업구조를 바꾸고 있다. 갑작스런 변화 속에 우리의 봄은 길게 지나고 이제 여름 휴가시즌이 다가왔다. 하지만 당장 외출도 조심스러운데 무슨 휴가타령이냐고 할 수 있지만 답답한 일상을 벗어나고 싶은 것은 모두의 바람일 것이며 힘겹게 달려온 모두에게 적절한 휴가는 꼭 필요하다.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국경봉쇄로 여름 휴가지는 국내로 한정되었다. 안전에 대한 불안감속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안심휴가를 위한 행동수칙으로 여행을 떠나되 ‘밀폐·밀접·밀집’ 등 ‘3밀(密)’ 상황을 피해야 한다고 권장한다. 다행이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함양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비대면 여행지가 곳곳에 숨어있다. 함양관광의 1번지라 할 수 있는 상림은 아름드리나무들이 내뱉는 피톤치드를 마음껏 마시며 맨발 산책이 가능한 곳이다. 시원한 물소리와 새소리, 은은한 꽃향기, 더위를 달랠 약수가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힐링 숲이다. 상림에 사람이 많을 경우 새로 조성된 하림을 추천하는데 시간의 흐름 속에 더욱 풍성해지는 초록 숲을 볼 수 있으며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답답했던 마스크를 벗고 가족들과 함께 캠핑을 떠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합한 근거리 아웃도어 활동을 할 수 있는 백무동과 용추계곡 등에는 잘 조성된 캠핑장이 있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 밤하늘에 초롱초롱 빛나는 별을 만날 수 있을 것이며, 타닥타닥 타오르는 장작을 멍하니 바라보는 불멍을 통한 감성캠핑은 가족들의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을 것이다. 경비가 걱정된다면 하루 코스로 지리산 둘레길과 선비탐방로를 걸어보는 건 어떨까? 무심코 지나치던 풍경들이 두 발로 걷다보면 더 깊이, 더 자세히 보일 것이다. 금계마을에서 동강마을까지 이어지는 지리산 둘레길 3코스에서는 지리산에서 흘러내린 세찬 물줄기가 흐르면서 만든 엄천강의 수려한 경관을 함께 할 수 있으며, 화림동의 선비탐방로에서는 널따란 반석위로 비단처럼 흘러내리는 물줄기와 함께 자연과 아름답게 동화되어 있는 유서 깊은 정자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안심휴가를 떠나는 것도 불안하다면 북캉스를 추천한다. 뜨거운 햇살을 피해 시원한 에어컨 아래서 그동안 시간이 없거나 관심 있었던 분야의 책을 읽으며 팥빙수를 곁들이는 것이다. 평소 독서에 관심이 없었다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만화책이나 재치 있는 그림이 가득한 책도 좋을 것이다. 활자로 펼쳐진 공간에서 바람 부는 오솔길도 만나고, 청정 푸른바다를 만나다보면 마음의 여유가 생길 것이다. 코로나19는 인간의 활동에 많은 제약을 주었으며 그동안 우리가 당연하다고 누린 생활들이 너무나 소중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그리고 우리는 자연의 품에서 큰 위로를 받고 있다. 각자에게 적합한 슬기롭게 여름휴가를 즐기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길 바라며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길 바란다. 아울러 코로나19로 고생중인 의료진의 노고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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