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남계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춘수 함양군수, 황태진 군의회의장, 서원관리단 이배용 이사장을 포함한 50여명의 관내 기관 단체장, 서원 관련자 등이 참석하여 남계서원 세계유산등재 1주년을 축하했다.
군은 앞서 지난 10일 함양군 고운체육관에서 100여명이 참여한 전국 휘호대회를 개최했으며, 17일 오전 10시부터 남계서원에서 200여명이 참여하는 전국 한시 백일장을 개최했다.
유네스코는 지난해 7월10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 4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남계서원을 포함한 9개 서원을 엮어 ‘한국의 서원’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했다.
그중에서도 남계서원은 한국 최초의 서원인 소수서원에 이어 두 번째로 건립된 서원(1552년)으로서 일두 정여창을 기리기 위해 건립됐다.
제향, 강학, 교류 공간을 종축에 배치한 최초의 서원이며 서원 건축유형을 대표하는 부분에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또 흥선대원군의 대대적인 서원 철폐령 속에 살아남았던 경남 유일의 서원으로 2009년 사적 제499호에 지정됐다.
이날 기념행사에서 이창구 남계서원 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서원은 성리학 교육기관으로서 시작은 중국에서 되었지만, 한국의 서원이 유교 문화 보급에 큰 기여를 하였다. 심사위원 전원의 만장일치로 지지를 받아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명실공히 이제는 전 인류의 보물이 된 것이다”면서 “오늘 세계문화유산 1주년 축제에 귀한 시간을 내어서 참석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재)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 이배용 이사장은 “이번 1주년 기념의 주제가 ‘서원 세계 꽃이되다’이다. 바로 서원이 세계의 꽃이 된 기쁜 날이다”면서 “등재에만 만족할 것이 아니라 세계유산의 품격에 맞는 보존과 발전의 길을 함께 모색해 나가는데 지역민들이 모두가 동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에는 전국 휘호대회 대상 1점, 최우수 2점 등, 전국 한시 백일장 장원 1인, 차상 1인 등을 가리는 시상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전국 휘호 대회 △최우수 한자 김인영·임연옥, 한글 이승주 △우수 한자 김양현·김정수, 문인화 김태훈·이정임 등이다. 전국 한시 백일장은 △장원 장문수(포항), △차상 이환식(포항) 등이다.*전체 입상자 명단은 남계서원 홈페이지(http://namhye.co.kt)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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