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는 태어날 때부터 체내에 고유한 자기장 나침반을 갖고 있어, 이동 시 지구자기장을 감지해 이동 경로를 정한다고 한다. 지자기地磁氣와 관련된 가장 최근에 발표된 한 흥미로운 신문기사의 내용으로, 일본 도쿄대학 약학대학원 이케가야 유지 교수팀이 뇌가 지구자기장地球磁氣場을 인식하게 하는 방법으로 눈먼 쥐가 스스로 길을 찾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지구자기장을 이용해 미로 찾기에 성공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는데, 이케가야 유지 교수팀은 동물의 뇌가 지구자기장을 나침반처럼 생각하고 몸이 어느 쪽으로 가는지 인식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쥐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눈먼 쥐의 뇌에 시각피질을 자극하는 전극을 2개 삽입한 뒤 머리에는 전자식 나침반을 얹었다. 쥐의 머리가 향하는 방향이 남쪽이면 왼쪽 전극이, 북쪽이면 오른쪽 전극이 실시간으로 뇌에 전기 자극을 줘서 방향을 알려주게 했다. 이 쥐에게 ‘T’자형 미로에서 먹이를 찾아 움직이게 하자 첫날은 20회 시도에서 11, 12회 정도 단번에 먹이 찾기에 성공했던 쥐가 이튿날에는 자기장 신호를 이용해 16번이나 길을 정확히 찾는 데 성공했다. 이후 이 쥐는 정상적인 시력을 가진 쥐와 길 찾기 실력에서는 차이가 없었다.
이케가야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뇌가 시각과 촉각, 후각, 청각, 미각 외에 새로운 종류의 자극을 인식하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면서 “특히 포유동물의 뇌가 자기장을 활용할 수 있는 잠재적인 능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활용하면 시각장애인의 지팡이에 지자기地磁氣 센서를 달아 시각 기능을 대신하는 장치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지자기 외에도 뇌가 초음파나 자외선 등의 자극을 인식하게 만들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진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연구원은 “포유동물의 뇌가 오감 외에 다른 자극에 반응한다는 연구 결과는 처음”이라면서 “새로운 연구 방향을 찾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지구는 자성磁性을 가진 도체로서 땅의 지자기를 지표면에서 기계로 측정하면 0.5가우스(gauss) 가량이 발생한다. 그런데 지상에서 4~5층 이상(15미터 정도)을 올라가면 자기는 0.25가우스로 반으로 떨어진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지자기의 영향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그런 고층에 사는 사람은 몸에 필요한 자기력을 정상적으로 공급받지 못한다는 견해도 있다. 그래서 현대인의 성인병 원인을 이런 도시 생활공간에서 자기 결핍증을 일으키는 증후군으로 보는 학자가 있는데, 일본의 과학자 나카가와 씨는 신체에 대한 자성의 효과를 연구한 자성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다. 그는 <자계결핍증후와 자기치료>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지자기의 계속적인 퇴화, 즉 지자기의 결핍이 계속되면 면역력이나 저항력이 약해져 어깨와 등, 목덜미 등의 뻣뻣함, 요통, 가슴의 통증, 습관적인 두통 그리고 머리의 무거움, 현기증, 이유 없는 불면증, 습관성 변비를 포함한 많은 질병(일명 ‘지자기 결핍 증후군’)과 관계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프랑스의 경우 구형 아파트는 5층이고, 현대식 아파트는 모두 고층인데 구형보다 생활 방식이 보다 안락해진 고층 아파트에 사는 사람이 신경쇠약증, 불면증, 관절염, 가슴통증 등으로 병원을 더 자주 출입한다는 통계가 있다. 또한 일본에서 아파트 거주자의 자연분만율을 층수별로 통계로 낸 자료를 보면 5층 이하의 거주자는 70%, 10층 이하는 50%, 그 이상은 40% 정도로 층수가 높을수록 자연분만율이 떨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비행기 조종사나 스튜어디스들의 오랜 비행을 통한 질환까지도 지자기의 계속된 결핍상태로 인한 요인들로 보고 있다.
지자기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전 보스턴 대학과 가다르 대학 교수이며 심리학자인 페린 박사는 민감한 자기 연구기구들을 사용하여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자기는 혈액의 흐름을 촉진, 산소 운반 능력을 증가시켜 병을 치료하는 데 기초가 된다. 또한 적당한 자석은 칼슘이온의 이동변화를 도와 평균시간의 반 정도에서 부러진 뼈를 치료하거나 고통스런 관절염에서 해방시킨다.” 이외에도 다양한 내분비액의 수소이농농도(pH, 산과 알칼리의 균형)는 자기에 의해 변화될 수 있다는 등 많은 변화를 예시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위의 내용들을 보면 지자기 결핍이 계속되면 자칫 인체에 얼마나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가를 알 수 있다. 인체에서 세포안의 플러스(+)와 마이너스(-)의 전기는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으나, 플러스(+)와 마이너스(-) 전기의 밸런스가 무너지면 몸속에 흐르는 생체전기가 흐트러져 버리고 그 결과 위에서 언급한 여러 가지 몸의 부조화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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