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전쟁 이후에도 바퀴벌레는 살아 남는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는 바퀴벌레가 방사능에 특별히 강하지는 않지만 그 습성을 보면 그럴 듯합니다. 기록을 보면, 바퀴벌레는 끈질긴 생명력으로 3억5천만년을 생존했을 뿐 아니라 화석 속의 모습과 현재의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아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립니다. 공룡도 멸종되었지만 바퀴벌레는 지금까지 4천여 종이 세계를 누비며 그 놀라운 생명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바퀴벌레는 단 한 번의 생식으로 암컷은 평생 알을 낳을 수가 있고, 물만 있으면 90일간 생존하는 끈질긴 생명력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후각과 신경차단능력, 체온 조절능력, 자신의 몸을 4배까지 축소시킬 수 있는 탄성 능력은 심히 놀랍습니다. 그로 인하여 바퀴벌레는 다리에 나있는 수많은 각모에 100여 종의 병원균을 묻혀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전염병을 유발시키는 전파자로 낙인 받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인류는 살충제를 만들어 사멸시키려 했지만 개체 수는 줄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퀴벌레 자신은 죽어도 뱃속의 알은 죽지 않고 오히려 내성이 강한 개체로 부화되었기 때문입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사용하지 않은 살충제도 이미 학습된 약물을 기억하여 다양한 살충제에 교차 저항력을 빠른 속도로 키워나가기 때문에 결국은 박멸할 약제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과학 리포트 저널에서 ‘바퀴벌레는 죽일 수 없게 되어가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 현실은 우리가 소름 돋는 것을 알게 되어 버렸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또 하나의 소름 돋는 게 있습니다. 그것은 바퀴벌레와 너무 유사한 습성을 갖고 있는 바이러스입니다. 광학현미경으로 볼 수 있는 세균은 일정한 모양이 있고 단백질과 유전자 정보가 규칙이 있는 세포로 되어 예측할 수 있어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지만, 바이러스는 생물과 무생물의 특징을 갖춘 개체이고 단순한 구조로 되어 있어서 전자현미경으로 봐야 하고 예측 불가능한 상태가 되어 예방 백신을 만들기가 쉽지 않습니다. 바이러스 질병은 숙주에게 감염으로 나타나는 결과물로써 특히 폐렴은 바이러스가 폐를 약화시키면 2차적으로 세균이 염증을 일으켜 생명에 치명상을 줍니다. 바이러스의 공포는 외부에서 강력한 환경제어가 일어나면 쉽게 변종 즉 돌연변이하기 때문에 더욱 정복하기 어렵게 되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2003년 1월의 중국 광동성 지역의 한 병원에 발생한 사스와 2015년 5월의 중동에서 발생한 메르스가 있는데 지금은 종적을 감춘 상태입니다. 금번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코로나19의 전염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바이러스의 위험성은 백신을 만드는 속도보다 바이러스 자신이 유전자를 변화시키며 새로운 종을 만드는 진화의 속도가 빠르다는 것입니다. 이는 바퀴벌레가 지구상에 진화한 모습과 너무도 닮았습니다. 바퀴벌레는 굴러굴러 전 세계를 장악했고,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는 불안과 공포를 숙주를 통하여 번져나가고 있습니다. 지구 환경의 변화는 바이러스를 돌연변이 시켜서 새로운 종을 만들게 하고, 바퀴벌레 또한 변화하는 방법으로 대응하며 그것을 자손에 유전시켜 혁명적인 진화를 하고 있습니다. 이는 바퀴벌레와 바이러스의 전성시대를 예고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슬기로운 인류의 역사는 바퀴벌레가 지구상에 존재하는 것을 알고 있듯이, 그 어떤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생하더라도 예견하고 대비하리라 봅니다. 이를 위해 스스로 보호하고 예방하기 위해서 정부는 물론 함양군과 군민들도 합력하여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전염경로 예측프로그램개발과 일반인, 감염의심자, 접촉자, 자가격리자, 경증과 중증확진자, 확진후퇴원자, 재확진자들의 통제와 생활수칙 그리고 면역력 향상을 위한 운동, 수면과 식사방법 등의 혼란성이 없는 매뉴얼부터 마스크 유통, 감염지역과 병상관리 그리고 전문가로 구성된 신종 바이러스만 연구하는 최첨단연구소 설치에 이르는 시스템을 즉각 가동시킬 필요성을 느낍니다. 제궤의혈堤潰蟻穴, 다시는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일이 없어야하겠습니다. 봄이 왔습니다. 꽃은 피고 날씨는 따뜻한데 얼굴은 걱정스럽고 공기는 차갑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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