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째 목욕봉사를 해오고 있는 함양군 서상면 적십자부녀회(회장 박순자)가 지난 25일에도 홀로 사는 어르신과 일대일 목욕봉사를 실시했다. 26일 함양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적십자부녀회는 서상면 버스터미널에서 홀로 사는 어르신 23명을 맞아 인근 인월 목욕탕으로 출발했다. 60~80대 어르신들은 거동이 자유롭지 않거나 지병이 있는 경우가 많아 스스로 목욕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이에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는 적십자부녀회가 이번에도 팔을 걷고 이날을 잡아 일제히 봉사에 나섰다. 부녀회원들은 개인적으로 바쁜 일상을 접고 회원 한명이 어르신 한명을 전담해 자식같이 몸을 부축하며 목욕탕으로 안내하고, 부모님을 모시듯 정성을 다해 목욕을 시켰다. 어르신들은 한결같이 미안해하면서도 “시원하다”며 모처럼 위생적이고 쾌적한 몸상태가 된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했다. 박순자 회장은 “거동도 쉽지 않은데 홀로 살아가야하는 어르신을 보면 마음이 무척 짠하다”며 “봉사회원들의 여력이 닿는대로 어르신들의 쾌적한 노후생활에 보탬이 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