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 7월 설립된 함양군복지회. 비영리 단체로 군내 장애인들과 저소득층 등이 이용하는 지역 복지의 결정체다. 함양군복지회는 장애인 복지센터와 장애인 주간보호센터, 장애인목욕탕, 장애인 쉼터, 활동보조 지원사업, 장애인 일자리사업 등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한다. 복지회 건물은 1층에는 목욕탕과 이·미용실, 가족탕, 2층은 주간보호센터와 사무실, 교육장, 남녀수면실, 조리실, 식당, 그리고 3층에는 장애인 쉼터와 사무실, 재활치료실이 등이 마련되어 있다. 이 모든 시설이 장애인과 저소득계층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들로 함양군을 넘어 전국 최고의 시설을 자랑한다. 물론 이곳을 이용하는 이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서비스 역시 최고이다. 직원으로는 재가 활동보조지원 20여명, 일자리관리 20여명, 운영위원과 이사 등 90여명이 일하는 지역의 대표적인 비영리 복지단체다.△군민들의 쉼터 장애인목욕탕장애인목욕탕은 1년에 4만명 이상, 하루에 200명 이상이 이용하는 군내 최고로 번잡한 곳이기도 하다. 이곳은 군내 장애인과 65세 이상 수급권자, 국가유공자들이 전액 무료로 이용한다. 특히 3곳의 가족탕은 인기 만점으로 예약을 해야만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대형 남녀 목욕탕과 함께 가족탕은 시설 면에서도 전국 최고 수준이다.현재 장애인목욕탕을 이용하는 회원만 6700명으로 우리나라 어느 지역보다도 이용도는 물론 시설 면에서 우수하다. 군내 장애인목욕탕은 전국 최초인 지난 2004년 만들어졌으며 최근 리모델링을 통해 더욱 개선된 시설로 더욱 많은 복지 서비스를 전한다. 장애인목욕탕을 이용하는 이들을 위해 무료 수송도 이뤄진다. 버스로 하루 두 번 각 면지역을 돌며 어르신들을 수송하고 있다. 목욕탕 내부는 움직임을 편하도록 하는 핸드레인과 문 등에 턱 자체도 없애는 등 장애인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모두 갖춰져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특히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자원봉사자들 3~4명이 항시 대기하며 옆에서 돕는다. 월요일에는 농협나누미봉사단, 화요일에는 개인 자원봉사자, 수요일에는 여성의용소방대, 목요일에는 개인 및 이·미용봉사 등 요일별로 일정에 맞춰 자원봉사자들이 찾는다. 이들은 등을 밀어주기도 하고, 옷 입는 것을 돕는 등 숨은 봉사자들로 옆에서 대기하며 목욕하고 나갈 때 까지 세심하게 관심을 기울인다. 일주일에 4일간 운영하는 목욕탕은 유류비도 엄청나게 소모된다. 온수를 계속해서 생산해야 하는 목욕탕의 특성상 보일러를 가동하기 위한 유류비가 1년에 5000만원 이상 소요된다. 물론 태양열로 어느 정도는 이용하고 있지만 이것으로는 어림도 없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함양군에서는 이곳 목욕탕 시설을 더욱 많은 이들이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장애인주간보호센터지난 2006년 개소한 주간보호센터는 군내 19세 이상 중증 장애인들의 쉼터이다. 낮 시간 동안 자칫 방임될 수 있는 장애인들이 이곳에서 함께 어울리며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회성도 기른다. 각 읍면에서 15명의 입소자들이 모이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곳에서 함께 시간을 보낸다. 예전에는 단순하게 밥 먹고 케어(돌보기)만 했었다면 이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인들의 활동을 돕는다. 한글교실, 풍선아트, 미술교실, 발표교실, 나무공예, 건강체조교실, 노래교실, 풍물교실, 생활체험교실 및 특별활동 체험 프로그램들은 이들의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강사진들은 모두가 재능기부를 통해 참여하고 있다. 지역에서 재능있는 이들을 강사진으로 영입하기 위한 함양군복지회의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입소하는 이들은 1~3급 중증 장애를 가진 분들로 주간보호센터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들로 인해 하루하루 변해가는 모습에 보호자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핀다고 한다. 아쉽게도 주간보호센터는 시설에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이 28명 가량이지만 현재는 15명만이 이용하고 있다. 센터에는 현재 3명의 직원이 15명을 관리한다. 법적으로 지적장애 1명당 3~5명을 관리할 수 있기에 더 이상 인원을 받을 수도 없다. 센터를 이용하려는 이들은 많이 있지만 재정이 열악해 더 이상 받지 못하고 있다. 직원을 추가로 채용하지 못해 더 많은 이들에게 혜택이 돌아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기초생활 수급자 우선으로 지원되며 경제력이 있으신 분들은 실비로 입소한다. 차상위 계층이나 어려운 불들은 혜택을 받기가 어렵다.△장애인 복지센터함양군복지회에서 운영하는 장애인 복지센터는 장애인들의 교육 재활을 돕는 기관이다. 센터에서는 컴퓨터교실과 한글교실, 서예교실, 여성기능습득교육, 요가교실 등 장애인들의 취미생활에서부터 직업 교육까지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또 자원봉사자 교육 및 선진지 견학이나 간담회, 재가장애인 문화체험, 센터교육생 체험학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의 재활과 함께 의지를 높여 나가고 있다. 복지센터에서도 재활 의지가 높거나 직업을 갖기를 원하는 이들을 위해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복지에 헌신하는 이들이곳 함양군복지회에서 일하는 이들은 대부분이 사회복지를 전공해 투철한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일반인들이 조금은 꺼릴 수도 있는 일들을 척척 해 나가며 직업의식을 가지고 있다.목욕탕이 쉬는 금요일에는 전체 대청소를 실시한다. 장애인들에게 조금이라도 불편함이 없도록 구석구석 세심하게 보살핀다. 한 직원은 “대부분의 직원들이 오랫동안 이곳에서 일한 장기근속자들로 알아서 일들을 진행해 나갑니다. 일들이 많기 때문에 맡은 일만 해서는 모두가 힘들어져, 직원 모두가 멀티플레이어가 되어 다함께 일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곳에는 간호사도 배치되어 있다. 돌발상황이 발생할 경우 즉각적인 대처를 위해서다. 이곳에서 간호사는 이용하시는 분들을 위해 혈압과 혈당 등 간단한 건강 체크는 물론 건강 상담에 이어 문제가 있을 경우 가족에게 인계하는 일까지 처리해 나간다. 어떤 경우는 직접 병원까지 모시고 가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복지회 관계자는 “자기가 맡은 일에 대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함양군 복지회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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