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사람들이 별로 안 먹는 뒷다리 후지살로 만든 돈가스라고요? 근데 정말 맛있네요. 값도 저렴하고, 시중에 유통되면 아이들에게 많이 사먹일 것 같아요. 급식용으로도 좋겠어요.”(함양군 함양읍 40대 김모 주부) 함양군은 9~10일 함양읍 용평리 천령포크직매장에서 100여명의 체험단이 참가한 가운데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양돈산학협력단의 농가소득증대방안 모색의 일환으로 ‘즉석 수제돈가스 제조체험 및 시식’행사를 가졌다고 11일 밝혔다.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양돈산학연협력단은 지난 2004년부터 농촌진흥청에서 지원하는 지역특화작목산학연협력단으로 선정돼 지역양돈농가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기 위해 연구개발 및 기술지도를 해왔다. 이날은 그 사업의 일환으로 경남과학기술대학교의 전문가와 농림축산식품부 정계임 식품명인이 함양천령포크의 비선호 부위(돼지뒷다리 후지살)를 사용해 개발한 돈가스를 즉석에서 제조하는 체험과 시식 행사가 열렸다. 정계임 식품명인은 제56호 대한민국식품명인으로 조리기능장을 거쳐 평생 전통음식을 연구 꽃처럼 화려하다는 ‘화반’이라는 진주비빔밥을 만든 인물로, 산업체 영양사활동경험덕분에 학교급식에도 일가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정 명인이 선보인 돈가스는 후지살을 얇게 썰어 소금·후추·양파즙을 뿌려놓고 으깬 감자와 볶은 양배추를 고기사이에 넣어 밀가루·계란·빵가루 순으로 묻혀 기름에 튀겨내 고소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살렸다. 함양천령포크측은 “예전에는 퍽퍽한 식감 탓에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던 비선호부위 후지살을 활용해 맛좋고 영양 많은 돈가스 시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시식행사에 참여한 이들의 반응을 토대로 시중유통가능성을 검토해 학교급식을 비롯한 다양한 유통경로를 확보, 양돈농가소득증대 및 안전한 먹거리공급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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