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속된 한파로 인해 관내 양파 성장이 예년보다 한 달가량 늦어지면서 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민들은 부직포를 덮어 냉해 피해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병해충 감염 위험이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다. 3월12일, 함양읍에서 양파 농사를 짓고 있는 함양읍 양파 작목반 이동국 회장은 작황 부진으로 인해 애를 태우고 있다. 이동국 회장은 “지금쯤이면 비료 시비를 마무리해야 했지만, 지속된 추위로 인해 양파 성장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며 “현재 작황을 보면 평년보다 약 한 달 정도 늦어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기상 악화로 인해 농작물 피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양파 재배면적(1평)당 평균 생산량은 1.3망(약 20kg) 수준이지만, 지난해 냉해 피해로 인해 1~1.1망까지 줄어들었다. 올해도 기온 저하로 인해 양파의 성장이 지연되고 있어 수확량 감소가 우려된다. 더욱이 5~6월 수확 후, 가격이 낮게 형성될 경우, 농민들은 경제적으로 더욱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이동국 회장은 “지난해에도 한파로 인해 비료 시비가 평균보다 이틀 늦어졌고, 이로 인해 양파 수량이 떨어졌다”며 “올해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 수확량이 상당히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양파는 기본적으로 영하 3도 이하에서 냉해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영하 7도 이하로 내려가면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 특히 어린 묘 상태에서는 더 민감하기 때문에 보온 조치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부직포 덮기 등의 방법도 장기간 지속되면 병해충 발생 위험이 커져 농민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아직까지 냉해 피해에 따른 양파 피해사례가 접수되지 않은 상태”라며 “추후 문제가 발생하면 농민들이 제도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양파 작황이 평년 대비 늦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해 양파 정식이 늦어지면서 양파가 제때, 성장하지 못했고, 2월 한파까지 몰아치며 제때 양파가 발육되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함양군에서 양파를 재배하고 있는 농가는 총 506농가이며 785ha 규모로 양파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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