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비즈니스를 지역경제 활성화와 복지정책과 연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 지역에서 스포츠 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국민의힘 신성범 의원(산청·함양·거창·합천)은 3월7일 합천군종합사회복지관에서 ‘스포츠 비즈니스로 지역의 경제와 복지를 그린다’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는 김윤철 합천군수, 이승화 산청군수, 구인모 거창군수, 백삼종 함양부군수를 비롯해 도·군의원, 체육회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행사는 국민의례와 내빈소개에 이어 신성범 의원의 개회사 및 인사말이 진행됐으며, △지자체 스포츠마케팅 비즈니스의 성과와 한계 △스포츠를 통한 지역개발 필요성과 과제 △지역 스포츠 발전을 위한 재정확보 및 제도개선 방안 등 3가지 주제 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이어졌다.
첫 번째 발표에서 조홍남 합천군 체육지원과장과 김성수 고성군 스포츠산업과장은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감소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지적하며, 스포츠대회와 전지훈련 유치를 통한 극복 방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지자체 간 유치 경쟁 과열, 숙박 및 스포츠 시설 부족, 신규 시설 확충에 따른 예산 부담 등의 문제점도 함께 제기됐다.
두 번째 발표에서는 김미옥 한국체육대학교 교수가 경남 서부 4개 군의 스포츠 비즈니스 추진 실적을 분석하고, 대회 유치 강화, 신규 시설 확충, 군 간 협력체계 구축 등의 전략을 제안했다. 특히 폐교 및 빈집을 체육시설로 활용하는 해외 사례를 소개하며, 전국적으로 미활용 중인 폐교를 스포츠 인프라 확충 방안으로 고려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 발표에서 김대희 국립부경대학교 교수는 지역 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법적 근거 마련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 교수는 생활체육 활성화, 대회 개최, 전지훈련 유치 등을 통한 경제 활성화를 위해 법 개정과 지방 조례 제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며, 경남 서부 4개 군이 경남도민체육대회를 공동 유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강원도 양구군의 사례를 언급하며,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한 성공 모델을 소개했다. 또한, 예술인 마을처럼 지역 관광자원을 활용한 ‘스포츠 빌리지’ 운영을 통해 유명 스포츠 선수들이 지역에서 제2의 인생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스포츠 시설 부족 문제, 운영 재원 확보 방안, 스포츠 산업의 지속가능성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으며, 참석자들은 법적·행정적 지원을 강화하고, 4개 군이 협력해 스포츠 비즈니스를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신성범 의원은 “스포츠 비즈니스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복지를 증진할 수 있는 중요한 분야”라며 “토론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산청·함양·거창·합천군이 협력해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마련하고, 스포츠 시설 확충과 법적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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