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누이센터 기반공사 착공이 임박한 가운데, 현재까지 군청 구내식당 이전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함양군 공무원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불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 함양군지부(이하 전노조)는 구내식당 앞에 “결국 ‘농업기술센터 식당에 가서 먹든가 해라!’ 맞습니까? 이제는 명확한 대책을 내놓아야 합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며 빠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함양군 구내식당 폐쇄는 지난 2월 전노조 자유게시판에서 ‘오늘은 뭐 먹지’라는 제목으로 논의가 시작됐다. 당시 작성자는 누이센터 공사가 진행되는 2년간 군청 공무원들이 농업기술센터 식당을 이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내부 논의 중이며, 정확한 계획은 추후 누이센터 설계가 마무리되면 공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함양군청은 특별한 대책을 세우지 않은 채, 농업기술센터 식당 이용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노조 관계자는 “아직까지 군청과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농업기술센터 식당 이용은 납득할 수 없다”며 함양군의 빠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함양군청과 농업기술센터 거리는 직선거리 2km로 기타 교통 상황을 고려했을 때, 자동차로 이동할 경우 왕복 20분 이상이 소요된다. 게다가 함양군 청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공무원 인원은 333명으로 이중 식당을 이용하는 인원 160여명을 이동시킬 교통수단과 그에 따른 유류비까지 이중, 삼중 예산이 들어갈 예정이다. A공무원은 “어떠한 방식으로 구내식당을 대체할지 모르겠지만,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한 번, 두 번도 아니고 매일 자동차를 타고 점심을 먹으러 가는 것이 정상적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무원 B씨는 “지금까지 대책을 마련한다고 이야기만 해놓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처음부터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이라도 하지 말지 결국 농업기술센터 식당 이용이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구내식당 담당자는 “구내식당 철거는 오는 10월에 예정되어 있으며 향후 대책 마련은 누이센터 설계 심사가 마무리되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업비 199억여원(22~25년)을 투입해 건립할 예정(함양읍 운림리 일원, 1동5,760m²,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인 누이센터는 돌봄, 교육, 문화, 일자리 지원 등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군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워라밸 복합문화센터로 역할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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