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이 대세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따라쟁이인 내가 안 할 수는 없지 하고 계정을 만들고 사진과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최근에 갑자기 나온 것도 아닌데 진작에 했어야 하는 건데 이제는 안 하면 안 된다고 해서 늦었지만 시작합니다. 인스타그램은 사진 위주로 포스팅 합니다. 마침 함양농업기술센터에서 탱큐김쌤이라는 유명한 강사의 교육이 있어서 첫 수업을 들었습니다. 세상에~ 대한민국 인구 중 25%인 1200만 명이 이용 중인 SNS라니~ 우리나라 인구 4명중 한명이 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35세 이하가 70%를 차지하고 있다니 젊은 층이 주로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는 겁니다. 젊은 층이 포스팅을 보고 링크를 따라 스토어에 들어와서 곶감을 주문하게 하면 되는 건데 이게 말이 쉽지 결코 쉽지가 않습니다. 젊은 층이 반응하는 릴스를 만들려면 영상, 글자, 음악도 삽입해야하고 스토리도 참신하게 만들어야합니다. 그리고 인스타와 함께 유튜브도 해야 한다는데 뱁새가 황새를 쫒아가려니 정말 가랑이가 찢어집니다. 온라인 커머스 환경은 너무 빨리 바뀌고 변화에 맞춰 이제 전혀 다른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야 합니다. 지난해 라이브 방송을 배우면서 쇼호스트까지 하게 되었으니 더 이상 새로운 건 안 해도 될 줄 알았는데 라이브 방송도 불과 일 년 만에 경쟁이 치열해져 내가 과연 이걸 계속해야 되나 하는 의문의 들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개인적인 상황인지는 모르겠지만 라이브 방송할 때 유입되는 시청자 숫자가 지난해에 비해 거의 십분의 일로 줄어들었습니다. 물론 경기가 전반적으로 안 좋아진 원인도 있기는 합니다. 이십여 년 전 막 귀농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농산물을 판매하기 위해 이용했던 온라인 커머스를 떠올려보니 정말 많습니다. 처음엔 홈페이지를 만들어 네이버, 다음, 야후 같은 포탈에 검색 등록만 하면 되었습니다. 이어 카페와 블로그가 보급되어 직거래 장터에서 농산물 거래가 많이 이루어졌고,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밴드같은 다양한 SNS에서 상품 거래가 유행했습니다. 그리고 스마트스토어, 지마켓, 옥션, 쿠팡 같은 마켓이 우후죽순처럼 생겼고 최근에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이 가장 많이 소비되는 콘텐츠로 떠올랐습니다. 한 달 전부터 내가 시작한 인스타그램은 ‘장미와 고양이가 있는 정원’이 주제입니다. 사실 곶감을 홍보하고 싶은데 곶감 홍보 글을 올리면 안볼 것 같아 소비자가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올린답시고 장미와 고양이 사진을 올리고 있는데 첫 수업을 듣고 보니 방향이 잘못된 것 같습니다. 제대로 잘 하고 있는 사람의 계정을 공부해보니 본인이 판매하고자하는 상품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끌만한 콘텐츠를 재밌게 만들어 올리고 있습니다. 괜히 엉뚱한 고양이와 장미 사진 올릴 것이 아니라 곶감으로 정면 승부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참으로 어렵습니다. 곶감은 아무리 호의적으로 봐줘도 고양이처럼 귀엽지도 않고 장미처럼 예쁘지가 않는데 말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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