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구조물, 대형무대, 대형이벤트가 없는 3無 축제를 기획한 함양산삼축제위원회(이노태 위원장)가 10월19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제18회 함양산삼축제 평가보고회를 개최하며 축제 전반을 되짚었다. 평가 보고회는 함양산삼축제 주요 행사 영상 시청을 시작으로 축제 평가보고, 주요의견 조율 및 토론회 순으로 진행됐다.
지난 9월7일부터 12일까지 총 6일간 상림공원 일원에서 열린 제18회 함양산삼축제는 전년 18만4000명 대비 올해 18만명을 기록하면서 축제기간이 단축됐음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방문객 수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74억원이었던 경제효과는 올해 118억원으로 44억원이 증가했으며 이중 쇼핑비(농특산물 구입비 등)가 36억원(37%)으로 가장 많았다. 축제방문객 현황으로는 전년대비 지역방문객 12.3% 증가, 외부방문객은 5.3%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경남(함양제외) 거주자 비율이 19.1%로 지난해(26.3%)보다 7.2% 하락됐다.
함양산삼축제 평가 용역을 맡은 이완복 오산대학교수는 “외래방문객 하락은 본 축제에 대해 낮아진 관심을 확인할 수 있으며, 사전홍보 활동에 있어 타깃을 명확히 설정하여 효율적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며 “축제안내 및 홍보물 등 외국인 관광객 수용태세와 적극적인 사전홍보에 대한 대책 마련 등이 앞으로 풀어야할 과제”라고 설명했다.
축제 주요 프로그램 만족도 분석결과에서는 5점 만점 산삼캐기 체험(3.84), 황금산삼을 찾아라(3.82), 산막패스벌(3.78) 순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힐링멍때리기(3.46)가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산삼캐기 체험은 축제기간 함양군에서 이용한 구매 영수증을 지참하면 체험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지역상권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됐다.
이어 황금산삼을 찾아라 프로그램은 일반방문객 및 학생들 위주로 진행되는 체험프로그램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나 다양한 연령층 확보가 개선점으로 지목됐다.
산막패스티벌은 축제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한 프로그램으로 선정됐지만 유료와 무료관람객을 분리하여 위화감을 조성했다는 아쉬움이 지적됐다. 향후 펜스로 무료관람객을 통제하기보다는 음주관람과 일반관람 객석을 적절히 배치하여 누구나 편하게 관람하는 방향을 제안 했다.다음은 토론회 내용이다.
소창호 휴양밸리 과장
이번 산삼축제는 역대 축제 중 가장 괜찮았던 축제였다. 아쉽게도 젊은 층 특히 20~30대 축제 참석율이 상대적으로 낮은데 이런 부분은 SNS를 적극 활용하여 홍보했으면 좋겠다.
김병익 함양산양삼법인 대표
지금까지 산삼축제가 18회에 걸쳐서 이이오고 있는데 명성에 비해 홍보가 부족한 것 같다. 앞으로는 함양 산삼이 다른 타 지역 산삼보다 월등히 좋다는 홍보가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 또한 저희 회원들 모두가 명품 산삼을 생산하는 것에 적극 동참하길 당부한다.
김해중 행정과장
제18회 함양산삼축제는 행사장을 축소하고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시킨 부분이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호응을 얻은 것 같다. 그러나 축제가 시작하기 이전에도 제가 멍때리기 프로그램과 관련해 이야기를 했었다. 과연 땡볕에 진행되는 멍때리기가 잘 될까 우려했다. 결국은 그늘 문제로 가장 낮은 만족도 점수를 받았다. 또 가림막이 설치된 곳에도 앉아서 쉴 수 있는 의자가 없어서 아쉬웠다. 매번 축제를 진행하면 그늘 문제가 자주 언급되고 있다. 행사가 열릴 때마다 가림막을 설치하는 것도 좋겠지만 상림과 주제관 사이 도로에 심겨져 있는 나무를 잘 관리하여 자연적으로 그늘을 만드는 방법도 있다. 또 주제관 사이 잔디밭에 상시적으로 그늘을 만들 수 있는 나무를 식재하면 어떻겠나 생각했다.
그리고 지금 축제를 전면 무료화로 진행하고 있는데 이를 유료화로 전환시켜 입장권을 판매한 뒤, 다시 입장권을 함양지역상품권으로 교환시켜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방향도 한번 검토했으면 좋겠다.
정미경 보건소장
저는 이번에 산삼축제를 처음 참여했는데 축제가 다른 축제에 비해 압축되어 있어 둘러보기 수월했다. 하지만 축제의 메인인 산삼을 많이 판매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산삼 가격을 다양화 시켰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저도 개인적으로 산삼을 구매하려고 했지만 가격이 부담됐다. 명절을 앞두고 특정 선물이 많이 필요한 시기에는 조금 가격을 낮춰서 부담 없이 방문객들 산삼을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했으면 한다. 또 산삼을 판매장을 보면 산삼에 대한 효능을 표시해둔 곳이 없었던 것 같다. 예를 들어서 산삼을 먹고 병을 치료한 사례를 적극 홍보에 활용하여 구매력을 높였으면 한다.
이선희 재무과장
평가 보고서를 보면 지역민 공감율이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얘기는 지역민들의 소득과 연계되지 못한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축제 명칭을 함양 산삼축제에서 함양산삼 항노화 축제로 변경하여 지역에 있는 농특산품들이 일괄 판매되어 지역 주민들이 많이 참석할 수 있는 연구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그리고 먹거리 부스가 협소하여 사람들이 더위를 많이 느꼈다. 다음 축제에는 먹기로 부스 규모를 확대하여 이런 불편이 없었으면 한다.
조무숙 일자리경제과장
함양을 대표하는 농산물은 많은 편인데 그중 함양을 대표하는 축제가 함양 산삼축제라는 것만으로도 산삼농가에서는 많은 혜택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저희도 도움을 드려야겠지만 농가 자체적으로도 노력이 필요하다. 홍보도 너무 행정만 믿을게 아니라 농가 스스로 고민도 필요하다.
최문실 사회복지과장
이번 산삼축제에 사회복지 박람회를 행사에 참여 시켰는데 평가 보고서에 기타 행사로 표시되어 참여한 부분의 결과가 없어 아쉽다.
양병호 상림담당
함양산삼심포지엄에 참여한 사람들을 살펴보면 함양 사람이 한 명도 없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산삼축제에 대한 굉장히 중요한 이야기들이 많았지만 전부 외지인들 뿐 함양 사람은 없었다. 냉철하게 현재 함양에서 재배되는 산삼이 제대로 생산되고 있는지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매번 우리가 산양삼 1등이라고 강조하지만 노력하지 않으면 언젠가 2등, 3등으로 밀려날 수 있다.
이양숙 문화시설사업소장
산삼축제가 막을 내리면 상림이 훼손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렇기에 철물이나 못을 잘 회수하여 나무 및 잔디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당부 드린다.
이노태 산삼축제위원장
오늘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있으니 가슴이 뜨끔끄끔하다. 산삼축제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려고 했지만 막상 보따리를 풀고 보니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계속 언급되는 이야기 중 날씨가 있는데 저희가 이번 축제에 앞서 날씨 변동에 대한 대응책으로 팔레트 300개를 포함한 우비 등을 준비했었다. 다행스럽게도 비가 오지 않았다. 차후 더위와 태풍에 맞는 시기 조정은 더욱 많은 토의가 필요하다. 양병호 상림담당자께서 말씀하신 산삼심포지엄에 함양사람이 없다는 이야기는 우리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저도 심포지엄에 참석했지만 저희가 알지 못한 부분이 많았다. 내년부터라도 심포지엄에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여 좋은 정보를 얻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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