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이 역대 최대 규모인 1조 2,500억원 규모의 하이퍼 스케일(초거대) ‘데이터센터’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함양군은 5월 30일 오후 부산 그랜드 모먼트 유스호스텔에서 개최된 2023년 경상남도 투자유치 로드쇼에서 경상남도와 함양군, 한울HCDC(주) 삼자간 하이퍼스케일 규모의 데이터센터 투자유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시공사 현대건설(주), 운용사 킨드릴코리아(IBM IT서비스 분야 분사기업), 투자증권사 리딩투자증권(주), 친환경에너지 ㈜거장글로벌, ㈜애그유니가 참가하는 이번 함양 데이터센터는 부지면적 18만1,085㎡, 건축면적 약 3만3,000㎡, 지하2층 지상4층 규모로 건립된다.
사업비만 1조 2,5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보이는 함양 데이터센터는 전력수급이 원활할 경우 최대 15,000Rack 300MW의 하이퍼 스케일급으로 국내 최대규모이다.
데이터센터는 차세대 산업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으며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개발 가속화, OTT서비스 등으로 대규모 빅데이터를 저장·분석 할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투자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데이터센터 또한 수도권 집중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정부에서는 지방 이전을 촉진하기 위하여 관련 법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적극적으로 투자유치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나 기업은 지방투자에 미온적인 상황이다. 현재 대표적으로 지방에 건립된 데이터센터는 춘천시의 네이버 데이터센터가 (40MW, 790명 고용) 있다.
따라서 이번 데이터센터 유치는 남부내륙 교통 중심지인 함양군이 물류 유통의 중심지를 넘어 IT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초석 마련의 의미를 갖는다.
특히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신규고용 515명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으며, 향후 IT전문인력 고용 등으로 청년인구유입으로 지역 활력을 높이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사 관계자가 “공사기간 동안 시공인력이 거주할 수 있는 숙박시설 부족이 걱정된다”고 언급할 만큼 지역경기 부양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진병영 함양군수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 유치는 앞으로 우리 함양군이 경쟁력을 살린 물류 유통의 중심지는 물론 데이터센터 유치의 최적지라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함양 데이터센터 건립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