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그 후 2년~3년 동안은 기운의 줄기가 마치 머리 위에서 기름을 붓는 듯 꿀렁꿀렁 들어왔다. 좀 더 구체적으로 비유하면 큰 드럼통의 기름을 따를 때의 느낌이랄까. 그렇게 기운의 줄기가 강해지면서 가슴과 아랫배로 기운이 내려왔다. 머리 부위에는 강력하게 내려오고 가슴 부위는 느낌이 좀 약했으며, 아랫배 부위는 더 약했다. 백회와 인당, 전정, 미간, 태양혈로 들어오는 기氣는 체내에 들어와서 액체로 바뀌면서 가슴에는 빗물같이 쭉쭉 흘러내렸고, 아랫배에도 간헐적으로 물줄기가 흘러 내렸다. 또한 강력한 기氣의 압력으로 몸속에 혈穴이 열리는 것이 느껴졌다. 석고 같던 가슴과 아랫배에서 균열이 일어나는 듯했고, 찌르륵 찌르륵 하며 몸 안의 통로가 열리는 것을 느꼈다. 가슴은 편안해졌으며 평화로워지고, 아랫배는 불같이 뜨거워지기도 하고 식기도 했다. 아랫배에서 하단전下丹田시스템이 가동되어 작동을 할 때는 내장이 익는 것 같이 뜨거웠다. 아울러 형언할 수 없는 쾌감이 아랫배에서 생성되었다. 물론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생겼다 사라졌다를 반복했다. 나는 이 시기에 하늘을 알기 시작했다. 어려웠던 경전도 이해가 되었고, 세상의 이치가 보이기 시작했다. 진정으로 실질적이고 행동으로 연결할 수 있는 진리가 선도仙道인 것을 더욱 더 확신하고, 모든 인간관계에서의 부딪힘과 불행이 결국 나의 문제에서 발생된다는 것을 뼈 속 깊이 느끼며 항상 나 자신을 관조하며 성찰할 수 있는 눈이 뜨여져 하늘을 두려워하며 진정으로 인간관계에서 진실해질 수가 있었다. 그 후로는 사람을 미워할 수가 없었고 저급한 감정이 생기면 즉시 뉘우치고 참회했다. 그리고 진정으로 사람들을 살리고자 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으며, 잘못한 사람은 용서하고 만나는 사람들에게는 항상 긍정적으로 꿈과 희망을 제시하게 되었다. 8. 3년~4년이 지나자 기운의 줄기는 더욱더 강해졌다. 백회에서 폭포가 쏟아지는 것 같았으며, 주위에는 항상 거대한 에너지의 장場이 형성되어, 나의 주위에 있는 사람들도 강한 기氣를 느낀다고 했다. 온 몸에 기운의 파도가 항상 느껴졌다. 상단전上丹田에서는 기氣의 회오리가 치면서 결정체가 만들어지는 것이 느껴졌다. 그러나 중단전中丹田에서는 빗물이 계속 흘러내렸으나 열려야 할 어떤 대문이 닫혀져 있는 것이 느껴졌고, 하단전下丹田에서도 물줄기가 흘러내리지만 어떤 저급한 기氣의 덩어리가 존재하는 것이 느껴졌다. 내 몸에 존재하는 업業 덩어리들 때문에 그동안 수많은 인간관계가 진실하지 못했으며, 때때로 나오는 저급한 감정, 상념, 분별들……. 일본도日本刀로 아랫배를 그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추악한 내면의 정보들이 느껴졌다. 9. 4년~5년이 지나자 명상하는 도중에 갑자기 하늘에서 별무리들이 뇌로 들어와 더욱더 강하게 상단전上丹田의 혈穴이 열렸다. 기운의 줄기는 더욱더 강화되어 마치 하루 종일 소방 호스를 정수리에 댄 것 같았다. 강력한 기氣의 압력은 내면의 업業장을 파괴하며 소멸시켰다. 기氣를 받으며 명상할 때나 꿈속에서 수많은 전생의 정보들이 지나갔다. 수많은 상념들과 상象이 지나갔으며, 그것을 통해 현생의 인간관계의 의문이 풀리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수많은 인생을 살아오면서 얼마나 많은 인과를 쌓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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