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싣는 순서① 불로초와 서복 그리고 그의 발자취 ② 거제와 남해의 서복 이야기③ 제주도의 서복전설과 전시관④ 중국의 서복 마케팅 1⑤ 중국의 서복 마케팅 2 ⑥ 함양군의 항노화와 서복 마케팅
산양삼 등 특산물 산업화에 융합 ‘절묘’
진시황의 신하 방사 서복. 2200년이 지난 지금 잠자고 있던 그의 영혼이 되살아나고 있다. 무한경쟁의 각축장이 된지 오래인 21세기 지구촌에서 한·중·일 동아시아 3국이 그를 통한 공동번영을 꿈꾸고 있다. 첨단 과학시대 전설 속의 가공인물이나 다름없는 서복에 열광하는 이유는 뭘까?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서복이라는 인물이 산업적 가치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고령화 시대의 건강한 삶을 꿈꾸는 오늘날 한·중·일 3국의 서복연구와 마케팅은 자국이익과 공동번영이라는 공통분모를 갖춘 필요충분조건인 셈이다.거침없는 한·중·일 서복교류최근 서복회를 중심으로 한 3국의 교류는 거침이 없다. 이들의 노력은 단순히 학술연구에 그치지 않고 서복마케팅을 활용한 산업화로 이어지고 있다.앞서 살펴 본바와 같이 중국과 일본은 우리보다 한발 앞서 서복을 신격화 우상화까지 하면서 그를 활용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우리나라의 경우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그 정도는 미미하지만 최근 들어 서복자료 발굴을 통한 산업화 방안모색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제주도 서귀포시가 서복공원과 서복전시관 등을 건립해 관광객 유치를 위한 서복마케팅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 밖에 거제시나 남해군은 10여년 전부터 지역 서복회를 중심으로 서복관련 조사와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20~30개의 지역 서복회가 활동하고 있는 중국이나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창립한 함양서복회를 포함해 제주, 거제, 남해 등 고작 4개 지역에서만 서복회가 결성돼 서복 전설 등에 대한 관련 자료를 발굴하고 연구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들 지역 외에도 부산 영도, 경주, 전남 구례, 완도 등 여러 지역에 서복관련 전설이 전해오고 있으나 자료 발굴 등에 대한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실정이다. 그나마 부산 영도나 구례, 완도 등에서 최근 서복에 관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은 우리나라 서복마케팅 및 산업화를 위한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속화 하고 있는 고령화 시대를 맞아 국내 뿐만 아니라 의식주문제를 해결한 지구촌 사람들은 누구나 건강한 삶을 꿈꾸고 있다. 웰빙에서 웰다잉까지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과 욕구는 어느 때 보다 높다.함양군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항노화산업과 서복은 건강과 불로장생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농업을 주요 기반으로 하는 함양군은 이런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산업육성으로 군민소득 3만불시대를 열기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중심에는 웰빙, 힐링 등과 연계한 황노화산업이 자리하고 있다. 지리산과 덕유산을 병풍처럼 두른 청정골 함양은 지리적 특성과 고려산삼의 본고장이란 명성에 걸맞은 지역산업 육성의 밑그림을 바탕으로 ‘2020 함양산삼 항노화 엑스포’까지 속도를 더해 가고 있다.의식주 해결, 이제는 건강이다함양군은 10여년 전부터 산양삼 재배농가를 본격 육성하고 지원해 고려산삼의 본고장이라는 명성을 되찾고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함양군은 지금까지 14번의 산삼축제를 열어 함양에서 생산되는 질 좋은 산양삼 등 항노화 특산물을 홍보하고 있다.지난 9월 제14회 함양산삼축제기간에 열린 ‘2017 서복문화 국제학술 심포지엄’에 참가한 장운방 중국서복회장을 비롯한 한·중·일 서복회 관계자 및 연구자들은 “2200년전 함양군 마천면 지리산에 불로초를 구하러왔던 서복은 함양이 불로초의 고장임을 방증하는 것이다”며 “함양의 항노화산업과 서복마케팅의 융합은 절묘한 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 한·중·일 서복회 관계자 100여명은 학술대회에 앞서 서복 일행이 불로초를 구하러 왔던 곳으로 알려진 마천면 서암동과 추성리 서복공원 예정지 등 지리산 일대를 탐방하기도 했다.2020 항노화엑스포 준비 ‘착착’2020 엑스포 개최에 필요한 핵심기반시설인 산삼주제관 및 유통센터는 당초 계획보다는 다소 늦어졌지만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이들 시설이 완공되면 상림공원 일대는 항노화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게 될 전망이다.함양군은 천년의 숲 상림공원 주변 관광인프라 확충을 위해 1만8,521㎡부지에 84억원을 투입해 조성하고 있는 고운 최치원 선생 역사공원도 준공을 눈앞에 두고있다. 엑스포 배후시설인 함양산삼 휴양밸리는 함양군 병곡면 광평리와 원산리 일원 598만㎡에 치유의 숲, 자연휴양림, 모노레일 등 모두 12개 사업장으로 구성된 산림복합휴양단지로 조성되고 있다. 함양의 미래 100년을 이끌어갈 이 사업은 지난 2008년부터 1,100억원을 투입한 대형 프로젝트로 현재 7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2020 함양 산삼 항노화 엑스포 기반조성은 물론 휴양 및 힐링, 레저, 체험이 가능한 산지관광의 메카로 지역 내 관광자원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서복의 전설이 담긴 마천면 추성리 서복(숲)공원 조성사업은 비록 규모는 작지만 서복에 대한 관심을 확대 시키고 불로초를 상징하는 함양 산양삼의 브랜드 파워를 높이는데 일조할 것으로 전망된다.항노화와 서복은 절묘한 조화뿐만 아니라 함양서복회를 중심으로 지역 서복이야기를 발굴하고 스토리텔링화 하는 노력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지리산을 필두로 개평한옥마을, 상림공원, 남계서원, 화림동계곡 등 기존 관광지와 연계한 서복탐방루트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고 산양삼을 비롯한 희귀약초 등 지역 특산물을 건강 상품화해 서복마케팅에 융합한다면 다른 지역보다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된다.행정적 지원이 성공의 보증수표지난 9월 제14회 함양산삼축제기간에 열린 ‘2017 서복문화 국제학술 심포지엄’에 참가한 장운방 중국서복회장을 비롯한 한·중·일 서복회 관계자 및 연구자들은 “2200년전 서복이 함양군 마천면 지리산에 불로초를 구하러왔다는 것은 함양이 불로초의 고장임을 방증하는 것이다”며 “함양의 항노화산업과 서복마케팅의 융합은 절묘한 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 한·중·일 서복회 관계자 100여명은 학술대회에 앞서 서복 일행이 불로초를 구하러 왔던 곳으로 알려진 마천면 서암동과 추성리 서복공원 예정지 등 지리산 일대를 탐방하기도 했다.임창호 군수는 “2020년 함양산삼 항노화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 경남 미래 50년 전략사업인 한방 항노화 클러스터 구축의 조기정착은 물론이고 함양군이 세계 산삼 항노화 건강산업의 중심지역으로 발돋움할 것이라 확신 한다”며 “함양군의 항노화산업과 서복마케팅은 필수불가결의 원소인 만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여러 차례 함양을 방문했던 김형수 제주서복회장은 “서복문화자원 발굴과 마케팅을 위한 산업화는 지자체의 행정의지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함양은 서복에 관한 연구와 관심이 늦게 일기 시작했지만 자치단체장과 관계자들의 의지가 대단해 충분히 성공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연재끝> 최경인·정세윤 기자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